용문~홍천 철도 ‘예타’ 통과…“100년 숙원 풀었다”

용문~홍천 철도 ‘예타’ 통과…“100년 숙원 풀었다”

김정호 기자
김정호 기자
입력 2025-12-22 18:10
수정 2025-12-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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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995억원 들여 32.7㎞ 건설
김진태 “이제 발뻗고 잘 수 있어”
신영재 “칠만오천 군민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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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와 홍천군은 22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용문~홍천 철도 건설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영록 홍천군의회 의장, 신영재 홍천군수, 김진태 강원지사, 유상범 국회의원, 김시성 강원도의회 의장, 이종구 강원도 건설교통국장. 강원도 제공
강원도와 홍천군은 22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용문~홍천 철도 건설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영록 홍천군의회 의장, 신영재 홍천군수, 김진태 강원지사, 유상범 국회의원, 김시성 강원도의회 의장, 이종구 강원도 건설교통국장. 강원도 제공


강원 홍천 주민들의 숙원인 용문~홍천 철도 건설 사업이 최대 난관인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기획재정부는 22일 임기근 제2차관 주재로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용문~홍천 광역철도의 예타 조사 통과를 의결했다. 용문~홍천 철도 건설 사업은 서울 청량리·망우, 경기 양평·용문으로 이어지는 철도를 홍천까지 연결하는 것이다. 길이는 32.7㎞이고 사업비는 1조 995억원이다. 철도가 놓이면 서울과 홍천을 오가는 시간이 1시간대로 단축된다.

홍천에 철도 건설이 거론된 것은 100여년 전으로 1920년 3월 4일자 매일신보에 경춘선과 함께 홍천 반석리~인제~양양 철도를 놓는 동해안 횡단선이 추진된다는 기사가 게재됐다. 1937년 1월 29일자 매일신보에는 용문 일대 철도 유치 진정서에 홍천과 인제 주민 1만 1000명이 동참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였던 당시 일본은 자원 수탈을 위한 화물열차에만 관심을 가져 동해안 횡단선 건설은 흐지부지됐다.

1980년대 말 양평과 홍천~인제 원통~속초를 거친 뒤 강릉으로 이어지는 총 251㎞ 길이의 동서고속전철 노선이 확정됐으나 이후 정책 변화로 후속 절차는 이행되지 않았다. 2007년 용문~홍천 철도 건설 사업은 예타조사까지 받았으나 경제성 지표인 비용 대비 편익(BC)이 낮아 무산됐다.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마침내 용문~홍천 철도 건설 사업이 포함됐고, 지난해 2월 기재부는 예타조사에 착수했다.

김진태 강원지사, 신영재 홍천군수와 유상범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 정관계 인사들은 수차례 기재부, 국토교통부와 국회를 찾아 용문~홍천 철도 건설의 당위성을 피력하는 등 예타 통과를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김 지사는 “자나 깨나 항상 용문~홍천 철도 생각이었는데 이제 두발 뻗고 잘 수 있게 됐다”며 “홍천은 귀농귀촌부터 바이오 특화단지까지 무려 6개 사업이 복수로 지정 돼 있는데 제대로 키워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이라고 말했다.

신 군수는 “벅차오르는 가슴을 누를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예타통과는 100년 넘게 염원해 온 칠만오천 군민의 승리다”면서 “이제 홍천은 인구소멸지역에서 수도권 배후도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유 의원은 “군민의 간절한 요구가 결정적인 힘이었다”며 “홍천이 철도 오지에서 벗어나 국가 균형발전의 주체로 올라서는 역사적 전환점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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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군이 용문~홍천 철도 건설 사업을 알리기 위해 만든 홍보 포스터. 홍천군 제공
강원 홍천군이 용문~홍천 철도 건설 사업을 알리기 위해 만든 홍보 포스터. 홍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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