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핀란드 생산성 역설’ 해답 제시… 디지털화, 기업 생산성 3.5% 끌어올려

국내 연구진, ‘핀란드 생산성 역설’ 해답 제시… 디지털화, 기업 생산성 3.5% 끌어올려

한준규 기자
입력 2025-10-22 11:06
수정 2025-10-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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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사이버대학원 이정호 박사과정·김완용 교수, 한국세무학회서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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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한양사이버대 박사과정이 지난 18일 열린 한국세무학회 ‘International Research Session’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 제공
이정호 한양사이버대 박사과정이 지난 18일 열린 한국세무학회 ‘International Research Session’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 제공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선도국으로 알려진 핀란드의 경제적 난제였던 생산성 역설(Productivity Paradox)의 근본적인 해답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시되었다. 이 역설은 핀란드가 유럽연합의 디지털 경제사회지수(DESI)에서 지속적으로 최상위권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총요소생산성(TFP) 성장이 정체되었던 미스터리한 현상을 말한다.

한양사이버대학원 FA&T(Finance, Accounting & Taxation) 트랙 이정호 박사과정과 김완용 교수는 지난 18일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열린 ‘2025년도 한국세무학회 추계학술발표대회’의 ‘International Research Session’에서 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Beyond Demography: Revisiting Finland’s Productivity Paradox through Dynamic Panel Evidence on 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주제의 논문 발표를 통해 디지털화가 기업 수준에서는 예상대로 생산성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임을 강력하게 입증했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23년까지의 핀란드 기업수준 패널데이터를 활용한 계량경제학적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디지털화는 기업 생산성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고 경제적으로도 의미 있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자산 대비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베이스 관련 무형자산의 비중으로 측정한 ‘디지털자본집약도’가 1% 포인트 증가할 때 기업의 총요소생산성(TFP)은 약 3.5%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 결과는 거시경제 수준에서 관찰되던 생산성 역설 현상이 기업 단위의 디지털 투자 실패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그 효과는 강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생산성 역설의 원인이 국가 전체 통계의 집계 효과, 정책 실행과 효과 발생 사이의 긴 시간차, 또는 국민계정의 측정 한계 등에 기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번 미시수준의 증거 발견은 핀란드가 인구구조적 역풍(빠른 고령화 및 노동력 감소)을 극복하고 미래 경제의 안녕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메커니즘인 생산성 증대에 대한 중요한 정책적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 김완용 한양사이버대학원 교수는 경영전문대학원 내 재무·회계·세무(FA&T) 트랙의 주임교수로서 해당 트랙 이정호 박사과정과 함께 연구를 수행했다. 김 교수는 “높은 수준의 국제학술발표에서 우리 대학원생의 뛰어난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영광이며, 향후 연구를 발전시켜 국제 수준의 저널에 게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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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양사이버대는 국내 사이버대학 중 유일하게 경영전문대학원 박사과정 학생을 키워가고 있으며,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사이버대학원 박사과정을 개설하여 석사 및 박사를 양성하는 전문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는 2026학년도 1학기 대학원 석사 및 박사 신입생 모집을 오는 27일부터 12월 12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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