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화재 ‘초기대응 부실’ 논란

금호타이어 화재 ‘초기대응 부실’ 논란

서미애 기자
서미애 기자
입력 2025-05-18 01:05
수정 2025-05-18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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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문 작동 안 되고 대피방송도 없어
일부직원 “수차례 고장 지적 묵살당해”
사측 “화재 수습집중…사실 관계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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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화재로 인한 공장 잔해물들이 널브러져 있다. 이날 오전 7시 11분께 발생해 15시간째 꺼지지 않는 이 불은 현재 7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화재로 인한 공장 잔해물들이 널브러져 있다. 이날 오전 7시 11분께 발생해 15시간째 꺼지지 않는 이 불은 현재 7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와 관련해 방화문이 작동하지 않고 대피방송도 없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화재 발생 직후 적절한 초기 대응이 이뤄지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직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1분경 정련 공정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번지는 과정에서 입구 방화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다. 이산화탄소 분사형 자동 소화설비는 정상 작동했지만, 방화문은 스위치 불량으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직원들은 “방화문 스위치 문제는 수개월 전부터 반복적으로 회사에 개선을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직원은 “화재 직후 공장 내부에 대피 안내 방송이 전혀 나오지 않아,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개별적으로 대피해야 했다”고 말했다.

화재 당시 주말 근무 중이던 400여 명의 직원 중 한 명은 다리 부상으로 제때 대피하지 못하고 건물 내부에 고립됐다가, 약 40분 뒤 수색에 나선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이와 관련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현재는 화재 진압과 사고 수습에 집중하고 있어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는 공장 내 10개 생산 공정 중 하나인 정련 공정에서 시작돼 인근 공정으로 확산됐으며, 건물 구조가 샌드위치 패널로 돼 있고 내부에 다량의 인화성 물질이 적재돼 있어 완전 진화까지는 며칠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국가소방동원령을 통해 밤샘 진화 체제로 전환해 불길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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