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절벽의 후폭풍… 2035년 대입 정원에 학생수 5만명 부족

인구 절벽의 후폭풍… 2035년 대입 정원에 학생수 5만명 부족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5-05-09 01:57
수정 2025-05-09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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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서울대 ‘인구 대응 보고서’

학령인구 감소·청년 유출 맞물려
지방대 등 30곳 이상 신입생 미달
2043년 노인 돌봄 수요 2.4배 증가
인력 10% 부족… ‘老老케어’ 일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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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5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8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5.5.8. 연합뉴스
2025학년도 5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8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5.5.8.
연합뉴스


저출생·고령화로 2035년에는 대학 입학정원 대비 학생수가 약 5만명 부족하고 노인 돌봄 인력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10% 이상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교육과 돌봄, 삶의 양 끝단이 동시에 흔들리는 구조적 위기다.

8일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연구팀이 보건복지부 의뢰로 통계청 인구통계,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 등을 분석한 ‘인구변화의 주요 부문별 전망과 대응 방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 대학 진학자는 현재 입학정원보다 약 5만명 적고 2045년엔 최대 18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평균 입학 정원이 1500명인 대학을 기준으로 2035년엔 30곳 이상, 2045년엔 110곳 이상이 신입생을 채우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입학자원 감소는 비수도권부터 심각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이 맞물리며 지방 대학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반면 노인 돌봄 수요는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대비 2043년 돌봄 수요는 2.4배 이상 증가하지만 요양보호사 등 돌봄 인력은 부족해 공급 격차가 1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60세 이상 요양보호사 비율은 같은 기간 63.1%에서 72.6%로 높아진다. 노년층이 노년층을 돌보는 ‘노(老)·노 케어’가 일반화될 것이란 의미다.

보고서는 2042년까지 강원·충북·경북·전북·전남의 다수 시군구에서 15~64세 인구 비율이 40% 아래로 내려가고 지역 노동시장 자체가 유지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경제 및 산업기반 위축과 맞물린 지방소멸의 또 다른 전조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선 2042년까지 부산 10만 7000명, 대구 7만 5000명, 강원 6만명, 광주 4만명의 인력이 부족할 전망이다.



35세 미만 경제활동인구는 2040년까지 30% 이상 줄고 서울·경기 지역 정보통신업에서도 전문인력 수급 불균형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2025-05-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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