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에 기생충 드글” 바닐라라테 맞냐고 물었다가 욕먹은 손님 ‘충격’

“망막에 기생충 드글” 바닐라라테 맞냐고 물었다가 욕먹은 손님 ‘충격’

윤예림 기자
입력 2025-01-22 16:21
수정 2025-01-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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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역에서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점주가 최근 본인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고객 비하 동영상(왼쪽)과 자필 사과문.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인천 부평역에서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점주가 최근 본인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고객 비하 동영상(왼쪽)과 자필 사과문.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인천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가 소셜미디어(SNS)에 손님을 비하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비판을 받자 결국 사과했다.

22일 엑스(X)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인천 부평구에서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점주 A씨는 최근 SNS 계정에 손님을 비하하는 영상을 올려 뭇매를 맞았다.

A씨가 올린 ‘망막 기생충 빌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보면, 손님은 자신이 주문한 바닐라라테가 나오자 A씨에게 “이게 바닐라라테가 맞느냐. 아메리카노 아니냐”라며 “제가 아는 것과 달라서 그렇다”라고 물었다.

이에 A씨는 “(음료) 밑이 하얗다. 이게 우유고 바닐라라테 맞다”고 답했다.

그런데 A씨는 이 같은 손님과의 대화 내용을 정리해 SNS에 올리면서 “망막에 기생충 드글드글 거리는 ×아. 이게 ×× 무슨 아메리카노냐”라는 욕설 섞인 음성을 함께 담았다.

손님을 ‘빌런’으로 소개하고자 막말하는 음성을 입힌 영상을 제작해 올린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확산했고, 이후 누리꾼 사이에서는 A씨가 손님을 비하하는 영상을 만들어 공개적인 계정에 올린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논란이 이어지자 A씨는 해당 영상을 비롯한 모든 게시물을 내리고 자필로 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사과문에서 “부적절한 SNS 게시물로 인해 많은 분께 불쾌감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짧은 생각으로 올린 게시물이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매장의 점주로서 브랜드의 책임감을 가지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게시물을 보신 모든 분과 해당 고객님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 누리꾼은 전날 해당 프렌차이즈 본사에 민원을 넣었다고 전했다.

누리꾼이 이날 공개한 고객센터 답변에 따르면 본사 측은 “특정 매장의 점주가 운영하는 SNS 계정에서 부적절한 게시글로 인해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해당 게시글은 즉시 문제를 인지하여 운영하던 SNS 계정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향후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교육과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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