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남 밀양 영남루에서 만난 70대 시민이 연신 부채질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에 이어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전날 대구와 울산 서부, 경북 영천·경산·청도·경주, 경남 김해·창녕 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데 이어 이날은 경기 용인과 전남 담양·곡성에 폭염주의보가 추가로 내려졌다.
강릉에서는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를 기록하며 올해 전국 첫 열대야가 찾아왔다.
올해 전국 첫 열대야는 지난해(6월 16일)보다 6일 빨랐다.
예상보다 이른 열대야에 강릉 시민들은 밤에도 창문을 다 열어놓거나 에어컨을 틀고 잠을 청했다.
대구와 경북 경산의 이날 낮 최고기온(오후 4시 기준)은 각각 34.5도, 34.5도를 기록했다.
도심에서는 시민들이 양산이나 손풍기, 부채 등을 들고 걷거나 그늘막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었다.
전국 주요 해수욕장에는 시원한 바닷물에 발을 담그거나 바닷바람을 쐬며 초여름 정취를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이달 초부터 부분 개장한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튜브를 타고 파도타기를 하거나 바다 수영을 즐겼고, 손에 신발을 든 채 맨발 걷기를 하기도 했다.
백사장에는 태닝을 하는 외국인들이 몰렸고, 엎드려 낮잠을 자거나 책을 읽는 가족이나 연인들도 많았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