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지난 15일 시청 부시장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서울시 정무부시장직에서 물러나는 오신환 부시장은 지난 15~16일 두 차례에 걸쳐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소회를 밝혔다.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지난해 8월 수해 복구 업무로 임기를 시작한 오 부시장은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도록 열심히 뛰었다”고 돌이켰다.
오 부시장은 제7대 서울특별시의회(2006~2010년) 의원과 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국회의원들은 문제를 제기하지만, 행정은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정”이라며 “(부시장직 경험으로) 국정을 바라보는 시야가 풍부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인 지난 10년간 도시의 활력과 경쟁력이 다소 침체됐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도시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는 이태원 참사를 꼽으며 “희생자와 유가족 등에게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서울광장에 설치된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 대해서는 “희생자들에 대한 국민적 추모와 기억이 이어질 수 있도록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나갈 것”이라며 “(퇴임 후에도) 소통 과정에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 후임으로 내정된 강철원 서울시 민생소통특보. 서울시 제공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묻자 오 부시장은 “정치인으로서 내년 총선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역구는 정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도전을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오 부시장이 서울 광진을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 지역에 출마했으며, 현재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한편 오 부시장의 후임으로는 강철원 서울시 민생소통특보가 내정됐다. 오 시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강 특보는 16대 국회의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20여년간 오 시장을 보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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