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중국 여행객 추가 방역조치”...새 변이 유입 대비

방역당국 “중국 여행객 추가 방역조치”...새 변이 유입 대비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2-12-28 13:50
수정 2022-12-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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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한국으로의 여행 증가, 국내 확진자 증가할 듯”
중국 코로나 특성 변화 가능성, 中입국자 유전체 분석
코로나19 엔데믹, 중국이 변수

격리 호텔행 버스 기다리는 中입국자들
격리 호텔행 버스 기다리는 中입국자들 성탄절이던 지난 25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으로 들어온 입국자들이 닷새간 격리될 호텔행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 당국은 내년 1월 8일부터 해외 입국자들의 시설 격리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광저우 AP 연합뉴스
중국이 방역을 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가까운 한국의 방역이 위태로워졌다. 확진자 유입도 문제지만, 새 변이 출현으로 코로나19 유행의 판도가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오는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관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8일 “중국에서 입국 규제 완화를 예고해 그 영향에 대해 다각도로 평가하고 있다”며 “한국으로의 여행객 증가, 이로 인한 확진자 증가가 예측된다”고 말했다. 11월 중국에서 유입된 확진자는 19명에 불과했지만 이달에는 253명으로 대폭 늘었다.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새 변이의 유입이다. 대규모 유행 후 인도에서 델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한 것처럼 중국에서도 새로운 상위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임 단장은 “중국 내 코로나가 급증하고 있고 BF.7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특성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중국 발 입국자에 대해 강화된 추가 방역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을 인천공항 타깃 검역 대상국에 추가하고 발열 기준을 강화해 유증상자를 선별하고 있으나 이 정도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추가조치로는 ‘입국 48시간 전에 시행한 코로나19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 등이 거론된다. 중국 정부도 중국에 입국하려는 사람에 대해 ‘출발 48시간 전에 시행한 PCR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어, 우리도 이에 준하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 30일부터 중국에서 오는 모든 사람에 대해 코로나19 PCR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중국 내 감기약 수요가 늘면서 국내 품귀 현상이 빚어질 것에 대비해 감기약 수급 대책도 내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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