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2000명 직장인 설문조사코로나19 발생 이후 여성이 남성보다 실직 경험이나 소득 감소가 더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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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1일 ‘부분적 일상 회복’을 추진하기로 하고 그동안 금지했던 대면 회의나 집합교육, 국내외 출장 등을 제한적으로 재개하는 등 대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에 맞는 근무체제 정비에 들어갔다. 사진은 이날 점심시간 직장인들로 붐비는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 주변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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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1일 ‘부분적 일상 회복’을 추진하기로 하고 그동안 금지했던 대면 회의나 집합교육, 국내외 출장 등을 제한적으로 재개하는 등 대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에 맞는 근무체제 정비에 들어갔다. 사진은 이날 점심시간 직장인들로 붐비는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 주변 모습. 연합뉴스
직장갑질119가 공공상생연대기금과 함께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24∼31일 직장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표본오차는 ±2.2% 포인트)한 결과 여성 응답자의 21.3%가 ‘코로나19 이후 실직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남성 응답자의 실직 경험은 14.0%였다.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도 여성(37.7%)이 남성(29.2%)보다 많았다.
응답자들의 코로나19 양성 경험은 남성과 여성이 21.5%로 같았다. 그러나 그에 따른 처우는 성별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났다.
최근 3개월간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자유롭게 유급 병가를 사용할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여성(62.8%)이 남성(44.8%)보다 18% 포인트 높았다.
반면 백신·검사·격리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답변은 남성(68.0%)이 여성(53.4%)보다 14.6% 포인트 높았다. 코로나19 확진일 때 ‘무급 휴가·휴직’으로 근무가 처리된 경우는 여성이 32.4%로 남성(20.8%)보다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고용보험 가입률 역시 남성 84.9%, 여성 72.6%로 12% 포인트 이상 차이 났다.
직장갑질119 강은희 변호사는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은 기존의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며 “여성은 여전히 남성보다 낮은 임금을 받고 일하며 실직 경험 비율도 더 높지만 사회보험 가입률은 더 낮아 남성보다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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