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은 공무원·대기업 얘기”…작은 기업일수록 직장맘 고민 크다

“육아휴직은 공무원·대기업 얘기”…작은 기업일수록 직장맘 고민 크다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0-09-18 14:07
수정 2020-09-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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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에 다니는 맞벌이 주부 A(38)씨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진학을 하면서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육아 휴직이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지만 10명도 안되는 작은 회사이기 때문에 자신이 휴직을 하게 되면 피해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A씨는 “공무원이나 대기업의 경우 육아 휴직을 하더라도 일을 대신 할 사람이 있지만 중소기업은 그렇지 못 한 경우가 많다”면서 “휴직을 하게 되면 민폐를 끼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서 직장맘 육아 휴직 아직도 눈치 보이는 일”작은 회사에 다니는 직장맘일수록 고충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난임치료휴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일·가정양립’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서울시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는 2016년 7월 개소 이후부터 2019년까지 약 3년반 동안 진행한 직장 내 고충상담 총 1만 6478건을 분석해 18일 발표했다. ‘직장맘의 직장 내 고충 상담분석 및 직장맘지원센터 발전방안 모색 연구용역’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규모에 따라 고충상담 비율이 크게 차이났다.

18일 직장맘 문제 토론회 랜선으로고충 상담은 ▲5~30인 사업장 5690건 ▲30~100인 2460건 ▲100~300인 1722건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상담 건수가 1만 4280건으로 남성의 상담 건수 2198건보다 7배나 많았다.

총 1만6478건의 상담 중 43%에 달하는 7085건은 ‘일·가정 양립’ 관련 상담이었다. 난임치료휴가, 육아휴직, 육아기근로시간 단축, 가족돌봄휴가 등 관련 고충을 상담했다.

근로계약, 임금, 부당전보, 인사이동, 직장 내 괴롭힘 등 직장맘 노동권 관련 상담이 5143건(31.2%)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또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출산전후휴가, 사업주지원금 제도 등 모성보호 상담은 4250건(25.8%)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직장맘들의 고민을 실질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18일 오후 3시 랜선토론회를 진행한다.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의 상담을 통해 고충을 해결한 직장맘 2명이 생생한 경험담을 직접 들려주는 시간도 갖는다.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앞으로도 직장맘지원센터가 직장맘의 어려움에 가장 먼저 응답하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직장맘이 노동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평등 노동정책을 만드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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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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