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이어 정무수석까지… ‘검증된 운동권 성골’ 李정부 전면으로

총리 이어 정무수석까지… ‘검증된 운동권 성골’ 李정부 전면으로

이준호 기자
입력 2025-06-08 23:26
수정 2025-06-08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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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세대 4선 우상호 정무수석 발탁
“계파색 옅어 여야 두루 소통 가능”
김민석 등 실무 능력 입증에 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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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신임 수석비서관 인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상호 정무수석, 강 실장, 오광수 민정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뉴시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신임 수석비서관 인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상호 정무수석, 강 실장, 오광수 민정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 출신인 우상호 전 의원이 8일 대통령실 정무수석에 임명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용인술에 관심이 쏠린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어 우 전 의원 모두 ‘86세대’(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운동권 출신 정치인이란 점에서 능력이 검증됐다면 ‘출신 불문’ 과감히 기용하겠다는 메시지로도 읽힌다.

우 신임 수석은 1987년 민주화 항쟁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부의장을 지냈고 이한열 열사 민주국민장 집행위원장을 맡는 등 86세대 운동권의 대표 주자로 불린다.

우 수석은 민주당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내는 등 오랜 의정 경험으로 국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무엇보다 4선 의원 출신으로 당내 중진 의원들과의 소통을 이끌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특히 계파색이 옅어 여야 의원들과 두루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다선 의원 중에서 신뢰가 높고 당에 미치는 영향력도 고려해 기용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난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우 수석은 그간 주로 원외에서 활동해 왔다. 이번 대선에선 자신의 고향인 강원 지역 선대위원장을 맡아 이 대통령 ‘험지 공략’을 도왔고 대통령실 입성으로 차기 행보에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전력이 있는 만큼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원지사 출마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4선 의원인 김 후보자 역시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 의장을 지낸 86세대 운동권 출신이다. 김 후보자는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냈고 12·3 비상계엄 이전부터 이 대통령의 집권을 대비하는 집권플랜본부장을 맡으며 ‘신명’(신이재명)계 핵심으로 부상했다. 가장 최근까지 현역 의원으로 이 대통령 지근거리에서 당내 전반에 대한 정책 수립과 전략을 조율하며 실무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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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이 대통령이 뛰어난 정무 감각과 소통 능력, 강한 리더십을 갖춘 이들을 중용했다는 점에서 차기 주자로 키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가가 위기 상황이다 보니 능력이 검증된 ‘운동권 성골’을 수용해서 쓰자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25-06-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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