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일 협상 관련 입장 발표
청와대는 31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와 관련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내고 “소녀상 철거를 전제로 돈을 받았다는 등 사실과 전혀 다른 보도와 사회혼란을 야기시키는 유언비어는 위안부 문제에 또 다른 상처를 남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김성우(가운데 넥타이 보이는 사람) 청와대 홍보수석이 31일 오후 춘추관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한·일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김 수석은 “실제적으로 그동안 민간 차원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위안부 문제는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 그런데도 마치 정부가 잘못 협상한 것 같이 여론을 조성해 나가는 것은 결코 얼마 남지 않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생에 도움이 되질 않는다”면서 “이제 정부의 이런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시고 어렵게 풀린 위안부 문제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고자 하신다면, 이 문제는 24년 전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되고 정부로서도 할머니들 살아 생전에 더이상 어떻게 해 볼 여지가 없게 될 것이란 점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수석은 또한 “양국의 언론 역시 보도에 신중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며 “사실관계가 아닌 것을 보도해서 감정을 증폭시키는 것은 양국 관계 발전과 어렵게 진척시켜 온 문제의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께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번 합의를 이해해 주시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6-01-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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