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정무수석, 野의원 만나 “대치정국 풀어야”

靑정무수석, 野의원 만나 “대치정국 풀어야”

입력 2013-09-06 00:00
수정 2013-09-0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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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대화 내용 놓고 민주-정무수석 입장 달라민주 “영수회담 요구”, 정무수석 “회담 얘기 전혀 없어”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이 최근 민주당 의원들과 만나 대치정국 해소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박 수석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수석은 지난 4일 최재천 의원 등 민주당 의원 4명과 시내 모처에서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는 박 수석이 외교부 국장 시절부터 친분을 가져온 국회 외교통일위 전신인 외교통상통일위 출신의 한 민주당 의원의 소개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사태가 여기까지 온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이라면서 “박 대통령이 결단해 빨리 사태를 해결해야 할 것 아니냐”며 단독회담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고 한다.

특히 박 수석이 자신의 발탁배경을 설명하자 “박 대통령이 글로벌 스탠더드를 중시해 박 수석을 임명했다는데, 국가기관이 대선에 개입한 경우 글로벌 스탠더드가 뭔지 파악해서 대통령께 보고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 수석은 “야당의 입장을 대통령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고 저녁 자리에 참석한 인사가 전했다.

민주당 측 참석자에 따르면 박 수석은 “이 사람 저 사람 열심히 만나고 다닌다”며 “어떻게든 추석 전에 (현 정국 상황을) 풀어야 하지 않겠는가. 어떻게든 대화(회담)를 해 풀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민주당 의원들의 계속되는 회담 요청에 “어느 정도 수준에서 잘 풀어야 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으며, 민주당 의원들이 김한길 대표의 ‘先(선)양자·後(후)다자회담’ 역제안을 거론하며 “우리가 나름대로 양보한 것 아니냐”고 하자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수석은 당시 저녁자리가 있었던 것은 확인하면서도 당시 박 대통령과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의 회담과 관련한 얘기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박 수석은 “예전부터 친분이 있어서 얼마 전에 약속을 잡아 만났던 자리”라며 “대통령과 야당 대표와의 회담과 관련한 얘기는 전혀 하지 않았고 평소 사는 얘기를 나눈 정도였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또 “’추석 전’이라는 말은 한 적이 없으며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포괄적으로 (현 대치정국을 해결해야 한다는) 얘기를 한 것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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