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태어난 천안함 ‘최우수 전투함’ 영예

새로 태어난 천안함 ‘최우수 전투함’ 영예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4-12-24 00:41
수정 2024-12-24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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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배치 1년 만에 화려한 부활
함장 등 3명 피격 당시 요원 승선
“46용사 새기며 서해·NLL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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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탑건’이라고 불리는 해군 포술 최우수 전투함의 영예를 차지한 해군 2함대사령부 소속 호위함 천안함(맨 앞)이 지난 1월 3일 서해상에서 적 도발 위협에 대비해 해상사격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해군본부 제공
‘바다의 탑건’이라고 불리는 해군 포술 최우수 전투함의 영예를 차지한 해군 2함대사령부 소속 호위함 천안함(맨 앞)이 지난 1월 3일 서해상에서 적 도발 위협에 대비해 해상사격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해군본부 제공


“함장으로 취임하면서 천안함 46용사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천안함을 승리하는 전투함으로 지휘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앞으로도 서해와 북방한계선(NLL)을 굳건히 지키겠습니다.”(박연수 중령)

2010년 피격으로 스러진 천안함(PCC·1000t급)을 계승한 천안함(FFG-II·3100t급)이 ‘바다의 탑건’으로 불리는 ‘해군 포술 최우수 전투함’의 영예를 차지하며 ‘천안함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지난해 12월 해군2함대사령부에 작전 배치된 지 1년 만에 거둔 성과다.

해군은 지난 9~10월 대함 및 대공 실사격, 유도탄·어뢰 등 모의 사격, 전투체계 운용 요원의 팀워크 등 함정의 포술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2함대 소속 호위함 천안함이 1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승선했던 이들이 세월의 바다를 건너 새로운 동료와 함께 이룬 성과라 의미가 남달랐다. 함장인 박 중령(당시 대위), 전투체계 운용을 담당하는 서보성 상사(당시 하사), 통신망 운용 및 정비를 담당하는 류지욱 중사(당시 하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그때의 전우들을 생각하며 함께 싸운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전했다.

서 상사는 “옛 천안함에 전입했을 때만 하더라도 부서의 막내 사통부사관이었다”면서 “천안함의 완벽한 전투력 발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했고 그 결과가 포술 최우수 전투함으로 이어져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15년 전 포술, 사격통제를 성심성의껏 지도해 줬던 남기훈 원사를 비롯한 천안함 46용사에게 탑건함의 영광을 바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류 중사는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의 승조원이 된 순간 하늘에 있는 46명의 전우와 군과 사회에 있는 58명의 전우에게 최고의 전투력을 발휘하는 천안함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면서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천안함 전우들과 일치단결해 오늘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2024-12-24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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