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北 공작원 ‘김현희 공중 폭파 테러’로 알려져…희생자 가족들 진상규명 촉구
정부, 미얀마와 KAL기 동체수색 조사 추진33년 전 미얀마 부근 인도양 상공서 사라져
탑승객 115명 전원 실종…유해·유품 못 찾아
김현희 서울 압송
외교부는 31일 1987~1988년에 작성된 외교문서 1620권(25만여쪽)을 원문해제와 함께 일반에 공개했다. 사진은 1987년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현희(가운데)가 김포공항에서 압송되는 모습.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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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공작원 김현희에 의해 공중에서 폭파된 것으로 알려진 KAL 858기는 1987년 11월 2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중 인도양 상공에서 사라졌다. 탑승객과 승무원 115명이 전원 실종됐으며, 당시 정부는 유해나 유품을 발견하지 못했다.
외교부 “KAL 858기 추정 동체조사 미얀마와 협의 중”외교부는 21일 “KAL 858기 동체 추정 물체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 관련 현재 미얀마 측과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하고 있다”면서 “양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언급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현 국가정보원) 수사와 참여정부 시절 재조사를 토대로 ‘북한 공작원 김현희에 의한 공중 폭파 테러 사건’으로 결론 났지만, 가족들은 김현희의 진술 외에 물증이 없는 점 등을 지적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KAL 858기 희생자 가족들 “동체 인양해 달라”
1987년 미얀마 상공에서 실종된 대한항공(KAL) 858기로 추정되는 동체가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희생자 가족들이 3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즉각 발견된 동체를 인양해 조사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KAL 858기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중 인도양 상공에서 사라졌다. 탑승객과 승무원 115명이 전원 실종됐으며 유해나 유품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정부는 이 사건을 ‘북한 공작원 김현희의 공중 폭파 테러’로 결론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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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 차원에서 미얀마 현지 조사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으며 현재 미얀마 정부와 인도적 차원에서의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미얀마 측에 제안한 방안은 한국과 미얀마의 공동 조사 방안, 한국 정부의 단독 조사 방안, 미얀마 정부가 조사하고 한국은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는 방법 등 3가지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미얀마를 국빈 방문해 네피도 대통령궁 환담장에서 아웅산 수치(오른쪽) 국가 고문과 환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네피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네피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한편 MBC는 가장 최근 촬영한 영상에서 비행기 엔진 2개가 확인됐고, 이 가운데 1개는 날개에 붙어있는 등 비교적 온전한 모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공중에서 비행기가 완전 폭파된 게 아니라 긴급 동체 착륙을 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압송되는 김현희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진실위)’는 1일 오전 국정원 국가정보관에서 오충일 위원장 등 진실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AL기 폭파사건’과 ‘남한 조선노동당 사건’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대한항공 858기 폭파후 체포되어 김포공항에서 압송되는 김현희씨. 서울신문 포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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