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30진 소말리아 해역으로 출항…특전요원·작전헬기 등 300여명 구성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선박 호송과 해적 퇴치 임무를 수행할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4400t급) 환송식이 13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기지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형 다목적 구축함인 강감찬함은 한 달가량 항해한 뒤 다음달 초 대조영함과 임무를 교대하고 내년 2월까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부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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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이날 “부산 해군작전기지에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청해부대 30진 파병 환송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항한 강감찬함은 승조원을 비롯해 해군 특전(UDT) 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링스)를 운용하는 항공대 등 300여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에는 청해부대 파병 최초로 여군이 항공대장을 맡았다.
정부는 강감찬함의 호위연합체 참가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있지만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파병을 추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완벽하게 임무 수행하겠습니다’
해군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호가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선박호송과 해적퇴치 임무 등을 수행하기 위해 13일 오후 출항한다고 밝혔다. 청해부대 30진 최초 여군 항공대장인 양기진 소령이 강감찬함 함미 헬기 갑판에서 완벽한 임무 수행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2019.8.13 [해군 제공] 연합뉴스
또 강감찬함은 최근 함정에 탑재되는 대함·대잠수함 무기체계 등도 노후화에 따라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적을 상대하던 아덴만 해역과 달리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군사활동이 전개되고 있어 무기체계 보강이 필요하다는 배경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정부는 지난 6월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청해부대를 고려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청해부대가 활동하는 아덴만 해역과 호르무즈 해협이 인접해 있고 추가로 함정을 파병한다면 국회의 파병 동의가 필요한 만큼 시간과 절차를 줄이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아빠 잘 다녀오세요’
13일 오전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 장병들이 파병에 앞서 가족과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2019.8.13 연합뉴스
‘잘 다녀오겠습니다’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 장병들이 파병 임무를 위해 13일 부산작전기지에서 해군 장병들의 환송 속에 출항하고 있다. 2019.8.13 [해군 제공] 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 9일 정경두 장관과의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호위연합체 구성의 필요성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도 한국의 호위연합체 참여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압박했다. 한국 정부는 구체적인 파병 방법과 시기 등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해군은 “강감찬함은 9월 초 아덴만에 도착해 현재 작전을 펼치고 있는 청해부대 29진 대조영함(4400t급)과 임무를 교대하고 내년 2월 중순까지 파병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9-08-14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