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상에 “자민당 대승하길”
일본을 방문 중인 김규현(오른쪽) 외교부 제1차관이 일본 외무상에게 건넨 덕담이 구설에 올랐다.연합뉴스
김 차관의 발언은 기시다 외무상이 “참의원 선거 관련 일정 때문에 예정보다 늦게 면담장에 도착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자 맞장구를 치는 과정에서 나왔다. 하지만 김 차관과 기시다 외무상의 이날 만남은 한·일 고위 당국자의 공식적인 회동이었다. 취재진 20여명이 배석한 자리에서 나온 김 차관의 발언은 신중치 못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자민당 아베 신조 정권의 역사인식 문제로 인해 한국과 일본이 정권교체 이후에도 정상회담을 한 번도 열지 못할 만큼 양국 관계가 삐걱대고 있는 상황에서 김 차관이 언급한 자민당의 대승이 한·일 관계에 어떻게 작용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3-07-19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