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제명당하는 한이 있어도 탈당 안 해”

김병기 “제명당하는 한이 있어도 탈당 안 해”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6-01-05 11:31
수정 2026-01-0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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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5.12.30안주영 전문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5.12.30안주영 전문기자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시의원의 공천헌금 묵인 의혹을 받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5일 “제명당하는 한이 있어도 탈당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뉴스토마토 유튜브에 출연해 최근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정말 잘못했고 송구스럽지만 탈당과는 연결하고 싶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았던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같은 당 강선우 의원 측이 시의원 공천을 신청한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현금 1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김 전 원내대표의 부인이 2020년 총선 당시 지역구 구의원들에게 공천헌금을 받았다가 돌려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전 원내대표는 “당을 나가면 제가 정치를 더 할 이유가 없다”며 “제명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제 손으로 탈당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 제기된 것 중에서 대부분은 입증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을 주시면 해결하겠다. 해결한 다음에 (당내에서) 만족하지 못하면 그때는 (탈당 등) 결단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최근 불거진 공천헌금 묵인 의혹에 대해 “김 시의원이 당초 단수로 내정됐다가 (다주택) 문제가 제기돼 컷오프 의견이 나왔다. 컷오프 의견을 제기한 게 저다”라며 “강 의원이 그렇게까지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당시 컷오프 의결은 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김 전 원내대표는 “종합적으로 선후가 왔다 갔다 하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면 1억원이라는 거액을 수수했다거나 연루됐다면 저는 아주 크게 반대하고 (컷오프를) 유지하려고 하지 않았을까가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당 관계자였던 것 같은데 김 시의원이 강 의원 쪽에서 억대 돈을 수수했는데 이걸 가지고 기자회견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강 의원한테 물어봤던 것 같은데 (강 의원이) ‘전혀’ 그런 표정이었다. 담담한 표정이었다”며 “다음 날 (강 의원에게) 면담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저랑 갈등을 빚는 보좌관들이 다 변호사다. 그 변호사들 판단이 ‘이게 둘 다 안 줬다 그러면 법적으로 문제가 안 될 것 같다’ 그런 의견이었다”며 “그 판단에 제일 중요했던 건 공천에 미칠, 선거에 미칠 영향”이라고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김 시의원 공천이 최종 결정되던 날에 회의에 불참하면서 공천헌금을 묵인하기 위한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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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며 “다른 건으로 (제가) 이해충돌에 걸렸다”며 “우리 지역에서도 조금 시끄러운 일이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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