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한길에 반격…원내복귀·제명안 압박

與, 김한길에 반격…원내복귀·제명안 압박

입력 2013-09-09 00:00
수정 2013-09-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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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명품 입고 호텔서 식사’누구를 위한 투쟁’ 얘기도”나치 만행 거론에 “국가원수에 대한 예의 갖춰야”

새누리당은 9일 ‘독재정권, 군사 쿠데타가 새누리당의 뿌리’라고 비판한 민주당 김한길 대표에 집중포화를 퍼부으며 민주당의 국회 복귀와 함께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제명안 처리에 응할 것을 압박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을 용공 색깔이라며 험담하는 역 색깔론을 경계하며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에 꿋꿋이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 김 대표가 “새누리당은 그 뿌리가 독재정권, 군사 쿠데타에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고 틈만 나면 매카시즘, 종북몰이에 여념이 없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응수다.

황 대표는 “민주주의 훼손 세력과 무분별하게 연대해 자유민주주의에 기생한 종북세력의 숙주 노릇을 하지는 않았는지, 지금도 비호하지는 않는지 정치권은 반성하며 이런 요소를 말끔히 정화해야 한다”면서 ‘이석기 사태’에 대한 이른바 ‘민주당 원죄론’을 재부각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더 이상 정기국회를 개점휴업 상태로 놔둘 수 없는 한계점에 이르렀다”면서 10일부터 단독 상임위 가동을 강행하겠다고 재확인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장외투쟁 중인 민주당에 대해 “명품바지, 명품 티셔츠를 입고, 명품 시계를 차고 주변의 고급호텔에서 커피 마시고 식사하는 분들이 천막당사 주변과 안에서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투쟁하는 것이냐는 것(얘기)도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당 중앙여성위원장 이·취임식에서도 “우리가 (집권을) 10년 더 해야 한다. 이석기 같이 정신빠진 놈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지 않느냐”면서 “야권연대 해서 천막 간 사람들을 봐라. ‘명품 시계 차고 윗도리 입고 주변에서 하는 게 천막당사냐’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다. 정신 빠진 사람들한테 나라를 맡길 수 있나”라고 성토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김한길 대표가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나치 만행에 대해 사과한 점을 언급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비약이 지나쳐도 한참 지나치다”면서 “김 대표가 천막당사에서 오랜 노숙 생활로 판단이 흐려진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김 대표가 할 일은 이석기 (의원) 같은 종북세력을 국회에 진출시킨 원죄를 정중히 사과하고 제명안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라면서 “민주당 대표로서 국가원수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국회 정상화라는 극히 정상적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는 16일 열리는 윤리특위에서 이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기존 자격심사안에 병행해서 심사해야 한다”면서 “제명안에 대해 민주당이 협조하는지를 보면 정치연대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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