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해당행위’ 해석 변수… “당 질서 유지” “정치적 자폭” 팽팽

국힘 윤리위 ‘해당행위’ 해석 변수… “당 질서 유지” “정치적 자폭” 팽팽

곽진웅 기자
곽진웅 기자
입력 2026-07-06 23:32
수정 2026-07-06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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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안 60~70건 안팎 심의 착수
지방의회 의장단 선출 의혹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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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6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6
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6일 6·3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징계안 심사에 착수하면서 ‘징계 정국’이 본격화됐다. 친한(친한동훈)계와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장동혁 지도부 체제에서 새로 구성된 윤리위가 ‘해당행위’의 범위를 어디까지 인정하느냐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윤리위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접수된 징계 요청안을 검토했다. 징계 대상이나 수위를 곧바로 결정하기보다 정식 심사에 회부할 안건을 선별하는 사전 심사를 진행했다. 접수 건수는 60~70건 안팎으로 알려졌다.

핵심은 지난 선거 당시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 대한 지원과 장동혁 대표 사퇴 요구를 해당행위로 볼지 여부다. 윤리위는 지난 1월 14일 한 의원 제명 결정문에서 ▲조직성 ▲당 기능 훼손 ▲정치적 파장성 등을 판단 기준으로 제시했다. 당원의 성실의무와 품위유지 의무 등은 해석의 영역이 넓은 만큼 윤민우 윤리위원장을 비롯한 윤리위원들의 판단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특정 계파를 겨냥한 사안이 아니라 윤리위가 독립적으로 공정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십 건의 징계 요청서를 들여다보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당내에서는 징계 문제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안과미래 소속 최형두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정치적 자폭”이라고 했고, 이종배 의원은 “징계로 세우겠다는 기강은 대립과 갈등만 가져올 것”이라며 징계 철회를 요구했다. 한 의원은 취재진에 “(징계는) 반장(반장동혁)계 모두를 대상으로 하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재원 최고위원은 BBS 라디오에서 “징계를 통해 달성하려는 목적은 당내 질서 유지”라고 했다.

장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충북 옥천군의회 등 지방의회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의 해당행위 의혹을 두고 “심각한 해당행위에 대해서는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복당을 영구 금지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해당 의혹 전반에 대한 당무감사위원회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장 대표의 발언은 친한계 대상으로 한 윤리위 심사와 맞물려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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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 심사는 당 기강 문제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지난달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도 유사한 해당행위가 있었다며 6선 조경태 의원을 저격했다. 윤리위는 조 의원이 당내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민주당 의원들에게 박덕흠 국회부의장 후보를 낙선시켜 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의 징계 요청서를 접수했다.
세줄 요약
  • 윤리위, 지방선거 후 대규모 징계안 사전심사 착수
  • 한동훈 지원·대표 사퇴 요구의 해당행위 판단 쟁점
  • 당내, 질서 유지와 정치적 자폭 논란으로 분열
2026-07-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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