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6일 후쿠시마 시찰단 파견...“ALPS·해양 방출설비 확인”

21~26일 후쿠시마 시찰단 파견...“ALPS·해양 방출설비 확인”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23-05-19 15:50
수정 2023-05-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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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처리 과정을 점검하는 한국 정부의 시찰단이 오는 21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현장을 방문한다. 시찰단은 다핵종 제거설비(ALPS)와 해양 방출 설비 등 방류·정화 시설 전반을 둘러볼 예정이다. 다만 오염수 시료를 채취하지는 않는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단장을 맡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전문가 19명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전문가 1명 등 21명으로 구성된 시찰단은 현지에서 나흘간 시찰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먼저 도쿄 전력 및 경산성 관계자들과 후쿠시마 원전의 전반적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이틀에 걸쳐 현장을 점검할 계획이다. ALPS와 해양방출설비의 상태, 성능점검을 확인하는 활동이 이 시기에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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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왼쪽)과 후쿠시마 원전 전문가 현장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 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시찰단 구성과 현지 일정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왼쪽)과 후쿠시마 원전 전문가 현장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 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시찰단 구성과 현지 일정 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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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엔 일측 관계자와의 회의에서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와 탱크 오염수 분석값에 심층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방사능 피폭 우려로 안전성 측면에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일본이 시찰단의 조사 대상) 시설이나 내용에 대해 요구를 거의 다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시찰단의 조사 결과는 이르면 6월 초쯤 발표된다. 유 위원장은 “일본 현지에서 점검한 사항과 함께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해서 국민 여러분께 보고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일본 측이 제공한 데이터까지 공개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시찰단이 현지에서 시료를 채취하지는 않는다. 유 단장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오염수 시료와 환경시료인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 시료는 이미 가지고 있다”며 “원자력안전기술원도 교차분석에 들어갔고 후쿠시마 앞바다 환경시료도 분석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한국 측에) 분석을 맡겼던 부분까지 다 받아서 최종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협의에선 추가적인 시료를 채취하겠다고 요청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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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시찰단 구성과 관련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시찰단 구성과 관련한 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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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찰단은 한국에서 방사능 측정기 등 장비를 준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 단장은 “갖고 가서 확인해야 될 장비는 없다”며 “현장에 있는 설비의 실물을 확인하고 원데이터를 포함해 확인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또 “방사능 측정기를 가지고 가느냐, 현지 것을 활용하느냐에 따른 과학적 의미 차이는 별로 없다”고 했다.

정부는 협의 과정에서 일본 측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일측이) 우리가 요청한 사항을 수용하기 위해 현장확인이 가능한지 회의 도중에 확인하고 주말에도 회신을 주기도 했다”며 “(일측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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