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5·18기념식 하루 앞두고 민주묘지 참배
“부정확한 역사인식으로 상처줘선 안 돼” 쓴소리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관련 입장도 밝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하루 앞두고 여당을 향해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있었던 역사에 대한 부정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 (지역민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1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몇 년간 김종인·이준석 지도부에서 전라도 지역에서 많은 분들의 아픔이 남아 있는 것들 대해서 겸허한 자세로 접근해왔고 5·18과 여순(사건) 그리고 제주도 4·3까지 역사와 대화 많이 시도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간 노력이란 게 지난 전당대회 과정 중에서 일부 몰지각한, 지역감정에 호소하려는 역사적으로 논란을 일으켜 이득을 보려 하는 몇 명의 당 구성원 때문에 흔들리는 것이 마음이 아프고 그로 인해 상처받았을 호남 지역민들께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 않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오늘 이렇게 왔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지난 10일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반대’ ‘제주 4·3 격 낮은 기념일’ 등의 발언으로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은 태영호·김재원 전 최고위원을 직격한 것이다.

또 그는 역사에 대한 부정확한 인식에 바탕을 두고 상처 주는 행위를 멈춰야만 “호남에서 젊은 세대들이 바라는 미래에 대한 얘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된다”면서 “앞으로 김기현 지도부에서도 그 뒤 누가 와도 그것을 명심하고 앞으로 당을 운영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5·18 헌법 전문 수록은 이미 당내 여러 구성원들이 대선 과정에서 동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그 약속은 변함없이 추진해야 된다 생각하고 있고 5·18뿐 아니라 그 외 다른 민주화운동 역사 모두 헌법 전문 기록 가치가 있고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5·18민주묘지 방명록에 ‘도도하게 흘러온 5·18 정신의 강물을 거스르는 사람들이 나오지 않도록 더 노력하고 정진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