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김종인 사과 후 4달 만에 사면론…과거 회귀” 비판

김재섭 “김종인 사과 후 4달 만에 사면론…과거 회귀” 비판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4-22 09:53
수정 2021-04-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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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30대 지지자들 쓴소리”

국민의힘 김재섭 비상대책위원. 뉴스1
국민의힘 김재섭 비상대책위원. 뉴스1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최근 등장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사과 이후 불과 4개월 만이라며 “당이 과거로 회귀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불과 4개월 만에 다시 사면론을, 그것도 선거 끝난 지 일주일 정도가 지나서 꺼내는 건 국민께 ‘저 당이 이제 좀 먹고 살 만한가보다’는 인상을 주기가 너무 좋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20대·30대 지지자분들도 저에게 굉장히 많이 연락을 해주셨다”며 “다시 옛날 당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 이번에 한번 믿고 투표를 해봤는데 역시나 당신들은 또 과거로 돌아가려고 한다는 쓴소리를 굉장히 많이 해주셨다”고 전했다.

또 당내에서 사면론이 우세하다면서도 “두 대통령께서 연로하고 건강도 좋지 않으시고 좀 안타깝다는 여론 때문”이라며 “사면은 ‘안타깝다’는 문제이기 때문에 찬성하는 분들이 제법 있지만, 탄핵 자체를 부정하는 분들은 극히 일부라고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저를 포함해 많은 국민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됐다고 알고 있다”며 탄핵의 정당성 자체를 거론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이 같은 의견이 “극히 일부”라고 했다.

이어 “보수정당이라고 했을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가치가 ‘법치주의’이고, 4년 전에 우리가 직접 탄핵에 참여했던 정당”이라며 “우리가 존중해야 되는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무시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에서 ‘한명숙 재수사’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우리 당에서 일관되게 이야기하는 게 ‘이미 끝난 판결을 왜 다시 끄집어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느냐’는 비판”이라며 “그 비판이 그대로 우리 당 앞에 향하게 되는 것”이라고도 짚었다.

김 비대위원은 전날(21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전직 대통령 사면을 건의한 것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며 “두 시장이 대통령을 만나서 사면 얘기만 했다(고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최근 당내에서 차기 당권과 합당 문제 등이 불거지자 김종인 전 위원장이 ‘아사리판’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김 비대위원은 “당권도전이나 사면은 민생과는 조금 동떨어진 문제들이다. 결국 우리 안의 문제”라며 “지도부 내에서는 경각심을 굉장히 높게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선거 승리를 자축하지 않고, 철저히 지난날을 반성하고 복기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를 고민하지 않으면 대선은 1년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든지 국민은 국민의힘을 심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비대위원장의 고언에 관해 김 비대위원은 “10개월 동안 이런 것을 끊임없이 막으려고 노력을 해 왔는데, 나가자마자 바로 이런 정치적인 움직임들이 보이니까 좀 화가 나신 것 같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이 애정을 가졌던 정당이기에 태클을 걸어주고 비판을 해 줘야 당이 그래도 조금 더 잘 나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당이 김 전 위원장의 애정어린 비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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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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