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 사격날 北대학가 “평양 폭격”에 대피소동

연평 사격날 北대학가 “평양 폭격”에 대피소동

입력 2010-12-24 00:00
수정 2010-12-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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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스텔스기 출몰 우려로 김일성대 출석률 30% 이상↓”

우리 군이 연평도에서 사격훈련을 벌인 지난 20일 북한의 대학생들 사이에 ‘미군이 평양을 폭격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 대피 소동이 벌어졌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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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 야간경계 연평도 해상에서 사격훈련이 실시된 20일 중부전선 최전방 청성부대 장병들이 야간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철원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휴전선 야간경계
연평도 해상에서 사격훈련이 실시된 20일 중부전선 최전방 청성부대 장병들이 야간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철원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RFA에 따르면 함경북도 청진시의 한 대학생은 “김일성종합대학의 정치경제학부,혁명역사학부 등에 다니는 고위층 자녀 상당수가 (연평도) 사격훈련 당일 학교에 나오지 않아 출석률이 30% 넘게 떨어졌다”면서 “당국이 ‘미국 폭격’ 소문을 퍼뜨린 학생을 찾고 있다는 말을 김일성종합대학에 다니는 친구한테 들었다”고 말했다.

 김일성대의 경우 사격훈련 당일 등교한 학생들도 오후에는 교정을 빠져나와 인근의 지하철 삼흥역 주변으로 몰렸고,한때 ‘미국의 스텔스 폭격기가 평양 상공에 떠 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고 이 대학생은 덧붙였다.

 평안북도 신의주시의 한 대학교수는 “연평도 사건으로 (북한군의) 분대장 2명을 포함한 군인 7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는 소문이 대학생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면서 “이런 피해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당국이) 황해남도 주민들의 타지 이동과 전화통화를 금지했다”고 말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졸업한 김일성대에는 북한의 고위층 자녀들이 많이 다니는데,주로 정치경제학부 등 인문사회계열에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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