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박 전 대통령을 축하하기 위해 대구 사저를 찾았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지 못하자 준비한 선물만 경호처에 전달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날 오전 9시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박 전 대통령 사저 앞.
6개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른 아침부터 모여 생일상을 준비했다.
오전 9시30분쯤 도착한 윤 의원이 보수단체 측에서 준비한 케익과 목도리 등을 들고 사저 앞으로 향했지만 박 전 대통령을 만나지는 못했다.
윤 의원은 “사면을 받은 후 첫 생일이고, 축하하기 위해 마음을 전달하러 왔다”면서 “건강이 빨리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케익 등을 마련한 한 보수단체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호박을 좋아하신다고 들어서 호박 떡케이크를 준비했고 봄이 다가와 화사한 분홍색 목도리를 마련했다”면서 “5년간 수용생활을 하면서 많이 힘드셨을 것이다.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전 11시쯤 황 전 총리가 사저를 방문했다. 그는 보수단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박 전 대통령에게 생일상을 차려드리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황 전 총리는 보수단체 측에서 준비한 음식을 들고 차량 차단기가 설치된 사저 진입로까지 갔으나 경호처 측에서 “박 전 대통령이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출입을 막자 음식을 전달한 후 발걸음을 돌렸다.
전날에는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보낸 꽃이 사저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하루 보수단체 회원 1000명 가량이 사저 앞에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기동대원 200여명을 대기시켰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