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포토] ‘반갑다 토끼의 해’

[포토] ‘반갑다 토끼의 해’

김태이 기자
입력 2023-01-01 17:35
업데이트 2023-01-01 17:3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023년 계묘년(癸卯年) 첫해가 떠오른 1일 전국의 일출 명소가 새해맞이에 나선 인파로 북적였다.

영하의 추위를 뚫고 이른 아침부터 산과 바다를 찾은 해맞이객들은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낸 해를 보며 올 한해도 순탄하기를 기원했다.

한반도 육지에서 가장 먼저 새해 일출을 볼 수 있는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공식 해맞이 행사가 열렸다.

해맞이객들은 차가운 바닷바람에도 오전 7시 32분 떠오른 올해 첫해를 감상하며 가족의 건강과 행복, 나라 발전, 세계 평화 등 저마다의 소망을 빌었다.

정동진·경포·속초·낙산·망상 등 강원 곳곳의 해변도 수평선에 깔린 구름 위로 솟아오르는 붉은 태양을 촬영하거나 두 손을 모으고 소원을 비는 해맞이객들로 붐볐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행사가 진행된 강릉에서는 경포해변 중앙시장과 모래시계 공원 일대 등에 지난해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날 경포 15만 명, 정동진과 안목해변 각 5만 명 등 강릉에만 30여만 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태원 참사 이후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데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지자체, 경찰, 소방 등은 안전 관리에도 힘쓰는 모습이었다.

수도권에서도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진행됐다.

서울 남산, 인천 마니산, 경기 의왕 모락산 정상, 광명 도덕산, 광주 중대물빛공원, 군포 반월호수, 이천 설봉공원 등에서 이른 아침부터 소원지 쓰기, 떡국 먹기 등 행사가 마련됐다.

전남·전북·경남 경계에 자리 잡은 지리산과 광주 무등산, 전북 완주 모악산 등 명산에도 옅은 구름을 뚫고 모습을 드러낸 해를 보려는 산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우리나라 육지에서 제일 높은 해발 1천915m 지리산 천왕봉에서는 수백 명이 새해 첫 일출을 지켜봤다.

지리산국립공원 사무소는 거리두기 해제로 벽소령·장터목·세석·치밭목 등 지리산 대피소의 예약을 받았다.

대피소에서 2022년 마지막 밤을 보낸 탐방객들은 새해 첫날 오전 4시부터 일제히 천왕봉 등정을 시작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붉게 떠 오른 해를 담으며 소원을 빌거나 덕담을 주고받았다.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 설치된 계묘년을 상징하는 토끼 캐릭터 포토존에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제주도 동쪽 끝 일출 명소인 성산일출봉과 인근 광치기해변 일대에도 새해 첫 해맞이 인파가 몰렸다.

이날 일출봉 새벽 등반은 안전을 위해 사전 등록한 500명에 한해 허용됐다.

성산일출봉 일대에서는 구름 탓에 수평선 위쪽으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은 감상할 수 없었지만, 구름 사이로 해가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탄성이 터져 나왔다.

한라산에서는 이날 0시부터 사전 예약한 1천500명에 한해 야간 산행이 특별 허용됐다.
온라인뉴스팀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