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팩 10개’ 목격담 2만 리트윗 화제
트위터리안들 “키친타올 주는 느낌” 비판
“정의 외치며 소비지상주의” 일부 반론도
크리스마스 선물 자료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지난 25일 한 트위터 이용자는 자신의 동생이 한 H&B(헬스&뷰티) 스토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면서 “어제 20대 남성이 여친한테 줄 크리스마스 선물 추천해달라며 왔다”는 트윗을 올렸다.
이 이용자는 “동생이랑 직원은 향수랑 립 추천해줬는데 그분은 다 마음에 안 드는 건지 뭔지 꽁기한 표정 짓더니 마스크팩 10개 세트 사갔대”라고 한 뒤 “크리스마스에 헤어지는 커플이 이렇게 탄생하는구나”라고 자신의 감상을 덧붙였다.
크리스마스인 2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시민들이 신세계백화점 외벽의 미디어 파사드를 관람하고 있다. 2022.12.25 뉴스1
이 사연에 반응한 트위터 이용자 대다수는 마스크팩이 크리스마스 선물로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한 이용자는 “마스크팩 10개 세트 1만원. 비싸도 2만원. 이게 진짜 사랑하는 사람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해줄 만한 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쓰는 돈이 아까우면 연애를 하지 말아야지”라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들은 “마스크팩 선물, 친구들끼리 이거 좋다고 써보라고 하면서 주는 거지 특별한 사이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약간 크리스마스 선물로 키친타올이나 화장지 선물 주는 거랑 비슷한 느낌”이라고 썼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2.12.24 뉴시스
이에 여러 이용자들은 “마스크팩이 가난하고 선량한 20대 남성이 애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어쩔 수 없이 고른 거라고 진심 생각하나? 차라리 돈이 없으면 꽃 한 송이를 주든가”, “그건 돈이 없는 걸 떠나서 정성이 없는 거다.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선물도 있다”며 맞섰다.
마스크팩 선물에 대해 “내가 이상한가? 내가 받으면 기특할 것 같다. 크리스마스에 같이 마스크팩 하면서 누워 있으면 행복하지 않나”며 기분 나쁘지 않은 선물이라는 의견도 드물게 있었다.
한편 트위터발 마스크팩 논란은 ‘여성시대’ 등 여초 커뮤니티로 퍼졌고, “차라리 2만원짜리 립을 사주라고”, “마스크팩은 세일할 때 같이 간 친구한테 그냥 주는 물건이다” 등 비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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