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새벽 4시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앞서 일본-코스타리카전 결과 따라 독일 짐쌀 수도
마침내 스페인과 독일이 격돌한다.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에 두 팀이 들어가면서 전 세게 축구팬들은 ‘미리 보는 결승전’을 상상했다. 그러나 조별리그 1차전을 통해 이들의 희비는 확연하게 갈렸다. 스페인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7골을 쓸어담아 ‘무적함대’의 위용을 과시했지만 ‘전차군단’ 독일은 일본에 1-2로 충격패, 대한민국과의 러시아 대회 최종전(0-2패)를 포함해 월드컵 두 경기 연속 아시아팀에게 덜미를 잡혔다.축구 - FIFA 월드컵 카타르 2022 - E조 - 독일 대 일본 - 카타르, 도하, 칼리파 국제 경기장 - 2022년 11월 23일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가 헤딩을 시도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가 헤딩을 시도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만약 무승부로 끝낸다 해도 희미한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한다. 8차례 결승에 올라 4번이나 월드컵 정상에 섰던 독일로서는 생각하기도 싫은 시나리오다. 그러나 지난 25일 독일 매체 ‘키커’는 “독일의 이번 월드컵이 빠르면 일요일(27일) 막을 내릴 수 있다”고 싸늘한 전망을 내놨다.
2004년생 가비(왼쪽 스페인)가 24일(한국시간)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코스타리카와의 1차전 팀의 다섯 번째 골을 터뜨린 후 동료 호세 가야의 축하를 받고 있다.
도하 EPA 연합뉴스
도하 EPA 연합뉴스
코스타리카전을 통해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파블로 가비(18)가 펠레 이후 역사상 최연소 (데뷔)골을 신고하는 등 7골을 합작한 스페인의 공격진 대부분이 20대 초반의 선수다. 특히 페란 토레스(22·FC바르셀로나)는 2년 전 UEFA 네이션스리그 당시에도 해트트릭으로 독일을 침몰시키는 데 앞장섰고, 이번 대회 코스타리카전에서도 전후반을 잇는 멀티골로 대승의 디딤돌을 놓았다.
축구 - FIFA 월드컵 카타르 2022 - E조 - 독일 대 일본 - 카타르, 도하, 칼리파 국제 경기장 - 2022년 11월 23일
일본의 사카이 히로키가 독일의 데이비드 라움과 함께 공을 다투고 있다.REUTERS/Lee Smith
일본의 사카이 히로키가 독일의 데이비드 라움과 함께 공을 다투고 있다.REUTERS/Lee Smith
축구장 전체를 쥐어짜는 듯한 가공할 압박 싸움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과 독일은 세계 최고의 볼 점유율을 자랑하는 팀이다. 독일은 일본전에 지긴 했어도 65%-22%의 점유율을 보였고, 스페인 역시 74%-17%로 거의 볼을 독점하다시피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