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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유전자’ 전북 FA컵 우승… 멀티골 조규성 MVP

‘이기는 유전자’ 전북 FA컵 우승… 멀티골 조규성 MVP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2-10-30 17:48
업데이트 2022-10-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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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팀 통산 5번째 FA컵 우승 기록
2014년 이후 9시즌 연속 공식 대회 우승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에서 승리한 전북 현대가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전북 연합뉴스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에서 승리한 전북 현대가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전북 연합뉴스
올 시즌 모든 대회가 아쉬웠던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북은 올 시즌 ‘현대가(家) 라이벌’인 울산 현대와의 K리그1 선두 경쟁 끝에 준우승에 그쳐 리그 6연패에 실패했고, 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준결승전에서 탈락했다. 성적이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끝내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면서 이대로 한 해를 보내나 했다. 하지만 전북은 결국 대한축구협회(FA)컵을 들어 올리며 자신들이 ‘이기는 유전자’를 갖고 있음을 증명했다.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에서 바로우의 선제골과 조규성의 멀티골을 앞세워 FC서울을 3-1로 제압했다. 지난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전북은 1, 2차전 합계 5-3으로 앞서 2년 만에 FA컵 우승 트로피를 탈환했다.

앞서 네 번의 우승(2000·2003·2005·2020년)을 차지했던 전북은 이번 우승으로 다섯 번째 FA컵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수원 삼성(2002·2009·2010·2016·2019년)과 이 대회 통산 최다 우승 공동 1위 팀이 됐다. 또 2014년 이후 9시즌 연속으로 공식 대회 우승이라는 기록도 썼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지난 시즌 리그 우승에 이어 2시즌 연속으로 공식 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에 앞서 관중들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전북 연합뉴스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에 앞서 관중들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전북 연합뉴스
반면 서울은 2015년 대회 이후 7년 만의 FA컵 챔피언 복귀에 실패하면서 2016시즌 K리그1 우승 뒤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전북은 최전방에 조규성를 세우고 바로우와 송민규를 좌우 측면에 세우는 4-1-4-1 전술로 나섰다. 중앙 2선에는 김진규와 김보경이 섰고 미드필더 백승호가 그 뒤에 배치됐다. 수비 라인에는 왼쪽부터 김진수, 윤영선, 구자룡, 김문환이 섰다. 골키퍼는 송범근이 맡았다.

전북은 전반 11분 바로우의 선제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조규성이 한 패스를 김진규가 골대 오른쪽에서 반대편을 향해 넘겼고, 골대 근처 자리를 잡고 있던 바로우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에서 전북 조규성이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전북 연합뉴스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에서 전북 조규성이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전북 연합뉴스
서울은 후반 일류첸코, 박동진 등 공격 자원을 차례로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고 후반 24분 박동진이 골을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흐름을 탄 서울은 남은 시간 전북 진영을 몰아쳤지만 동점골은 뽑아내지는 못했다.

서울이 동점을 만들지 못하는 사이 전북이 미드필드 싸움에서 서울을 압도하면서 후반 44분 조규성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날 전북의 홈구장에는 올 시즌 최다인 1만 7427명이 몰려 우승을 선물받았다.

이날 전북의 FA컵 우승으로 K리그1 4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ACL 출전권을 따냈다. 최우수선수(MVP)에는 결승전 멀티골을 포함해 총 4골을 넣은 조규성이 올랐고, 대회 득점왕은 3라운드부터 4골을 넣은 포항 스틸러스 허용준이 받았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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