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광주 협력사 방문한 ‘회장’ 이재용... 첫 공식행보는 ‘상생’

광주 협력사 방문한 ‘회장’ 이재용... 첫 공식행보는 ‘상생’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22-10-28 14:16
업데이트 2022-10-28 15:0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1994년부터 함께한 DK 방문... “협력사 잘 돼야 우리도 잘 돼”
협력사에 기술·자금 지원하고 특허제공... 스마트공장 구축도

이미지 확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후 광주 광산구 평동산업단지에 있는 협력회사를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협력회사 방문에 앞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았다. 2022.10.28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후 광주 광산구 평동산업단지에 있는 협력회사를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협력회사 방문에 앞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았다. 2022.10.28
연합뉴스
지난 27일 취임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첫 공식행보로 ‘상생’을 선택했다.

이 회장은 28일 광주에 있는 협력회사 ‘디케이(DK)’를 방문했다. 삼성 관계자는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동행 철학을 강조해 온 이 회장이 취임 후 첫 행보로 상생협력 현장을 가장 먼저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전제품 부품·정밀금형 개발 전문기업 ‘디케이(DK)’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와 28년간 함께 해 온 협력회사다. 1993년 광주에서 사업을 시작, 1994년부터 삼성전자 냉장고·세탁기·건조기·에어컨 등의 철판 가공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는 철판 가공품, 김치냉장고용 메탈 김치통 등을 공급하는 핵심 협력회사 중 하나다. 이 회장은 디케이 생산 현장을 둘러보며 “협력회사가 잘 돼야 우리 회사도 잘 된다”며 협력회사와의 상생협력을 강조했다.

디케이는 삼성과 거래를 시작할 당시 직원 10명, 매출 7억 5000만원 규모의 회사였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매출은 2152억원으로 287배, 직원은 773명으로 77배 성장했다. 2013년 삼성전자와 함께 냉장고 철판 두께를 획기적으로 축소하는 기술, 2015년 김치냉장고용 메탈 김치통 도입, 2017년 수십 만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은 무풍에어콘 타공 기술 등을 협업했다. 현재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삼성전자와 함께 태국에 동반 진출해 생산법인을 운영 중이다.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성금을 기부하고, 가전제품을 기증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의 취임 첫 행보엔 앞으로 ‘미래동행’ 철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상생 협력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1차 협력회사는 700여곳, 협력회사 직원은 37만 명이며, 거래규모는 연간 31조원에 달한다. 거래 뿐 아니라 협력회사에 자금, 기술, 인재, 혁신을 지원하고 있는데, 2010년부터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2018년부터는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 단가에 반영하고 있다. 2005년엔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거래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이미지 확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후 광주 광산구 평동산업단지에 있는 협력회사를 방문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협력회사 방문에 앞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았다. 2022.10.28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후 광주 광산구 평동산업단지에 있는 협력회사를 방문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협력회사 방문에 앞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았다. 2022.10.28
연합뉴스
2017년 5000억원, 2018년 3000억원 규모로 물대지원 펀드를 조성해 1-2차 협력회사 간 거래대금을 지원했다. 2010년 1조원, 2018년 4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도 조성했다. 반도체 협력회사에 2010년부터 인센티브 약 5500억원을 지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까지 보유한 특허 1900여건을 협력사에 무상 양도했다. 2013년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공동투자형 기술 개발사업’에 약 200억원의 기금을 출연했다.

협력회사 혁신을 지원하는 ‘컨설팅 센터’, 혁신·직무·기술·리더십 등의 교육과정을 지원하는 ‘교육 센터’,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회사 인재 채용을 지원하는 ‘청년 일자리 센터’ 등으로 구성된 상생협력아카데미를 운영하며 16만명이 혜택을 받았다.

2015년부터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을 시작해 3000개 회사를 지원했다. 2018년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산성 향상과 현장 혁신 지원뿐만 아니라 국내외 판로개척, 전문 인력 양성 교육, 기술 해결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많이 본 뉴스

22대 국회에 바라는 것은?
선거 뒤 국회가 가장 우선적으로 관심 가져야 할 사안은 무엇일까요.
경기 활성화
복지정책 강화
사회 갈등 완화
의료 공백 해결
정치 개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