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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31% 빠진 삼성전자...성장 견인 메모리서 가장 큰 타격

3분기 영업익 31% 빠진 삼성전자...성장 견인 메모리서 가장 큰 타격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2-10-27 10:03
업데이트 2022-10-2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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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최대 매출 찍고도 이익은 하락

삼성전자가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3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올리고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급감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서울신문 DB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서울신문 DB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 85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1.3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76조 781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다. 이는 3분기 기준 최대 매출로,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에 분기 매출 첫 70조원을 돌파한 뒤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고 매출 행진을 이어왔다. 2분기도 77조 2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하기는 했으나 분기 기준으로는 최대였다. 다만 순이익은 9조 3892억원으로 23.62% 줄었다.

실적 하락은 메모리 반도체가 부진했고,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며 세트(완성품) 수요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부문별로 보면 DS(반도체) 부문은 매출 23조 200억원, 영업이익 5조 12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서버용은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이 예상보다 컸고 모바일과 PC 등 소비자용은 수요 둔화로 부진했다. 시스템 LSI도 소비자 제품용 부품 수요 둔화로 실적이 하락했다. 다만 파운드리(위탁생산)는 선단공정 수요와 긍정적인 환율 영향으로 최대 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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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3나노미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품을 내놓으며 기술력으로 1위 업체인 TSMC를 제쳤다. 출하식에 참석한 이창양(왼쪽 세 번째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송재혁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이 삼성전자 직원들이 3나노 웨이퍼를 옮기는 모습을 보며 축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3나노미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품을 내놓으며 기술력으로 1위 업체인 TSMC를 제쳤다. 출하식에 참석한 이창양(왼쪽 세 번째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송재혁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이 삼성전자 직원들이 3나노 웨이퍼를 옮기는 모습을 보며 축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스마트폰(MX)과 디스플레이(SDC)도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9조 3900억원, 영업이익 1조 98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업체의 신제품 출시와 환율 영향으로 중소형 실적이 대폭 성장했다.

DX(Device eXperience) 부문은 3분기 매출 47조 2600억원, 영업이익 3조 5300억원을 기록했고, VD(영상디스플레이)·가전 부문은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TV 등 세트 수요 부진과 원가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달러화의 강세가 DX 사업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으나, 부품 사업에 대한 긍정적 영향이 이를 상회해 결과적으로는 전 분기 대비 약 1조원 수준으로 영업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3분기 시설투자는 12조 7000억원이며, 사업별로는 DS 11조 5000억원, SDC 5000억원 규모다. 3분기 누계로는 33조원이 집행됐으며 DS 29조 1000억원, SDC 2조 1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연간 시설투자는 약 54조원(DS 47조 7000억원, SDC 3조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메모리 사업부에서는 평택 3, 4기 인프라와 중장기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극자외선(EUV) 등 첨단 기술 중심 투자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일부 수요 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DDR5, LPDDR5X 등 신규 인터페이스 수요와 고용량 제품 수요 증가세에 적극 대응해 시장 리더십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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