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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립 원치 않아… 한중관계 새 고비”

“中, 대립 원치 않아… 한중관계 새 고비”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2-10-26 20:32
업데이트 2022-10-27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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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中대사 관훈클럽 토론
“美, 동맹국 압박” 줄세우기 비난
북핵 도발엔 “묵인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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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연합뉴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연합뉴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26일 한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중국은 대립적으로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싱 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중수교 30주년인) 올해 양국 관계가 새 고비를 맞았으며, 중미 관계가 중한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중국이 북한의 핵보유를 묵인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싱 대사는 “한반도는 중국과 연결돼 있다. (북한의 핵보유에) 반대한다”며 “중국은 대화와 협상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유일하고 올바른 길임을 강조해 왔다. 중국의 입장 변화는 없다”고 했다.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묵인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시지 않냐”고 반문하며 “3자회담과 4자회담, 6자회담 모두 중국이 주도해 성사됐다. 북미 대화도 중국이 조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도 여러 측과 접촉해서 강대강으로 가지 않도록 선대선 원칙을 얘기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협력해야 하는데 미국은 그러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대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중국식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싱 대사는 미국에 “자신들의 가치를 위해 다른 나라를 압박하고 있다”고 공개 비난했다. 미국이 공급망 재편 등을 통해 ‘동맹국 줄 세우기’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3불(不)’에 대해 “사드가 (경북) 성주에 있지만 미국이 갖고 있어 중국을 위협할 수 있다. 한국은 (지리적으로) 일본보다 가깝고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사드를) 반대한다”고 했다.

싱 대사는 “한국 일부 언론이 중국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 보도를 한 점이 양국 국민감정의 불화를 초래한 주요 원인이 아닌가 한다”고도 주장했다. 동북공정 등 중국의 역사·문화 왜곡이 한중 관계 악화의 원인인 측면이 큰 데도 한국 언론 보도를 문제 삼은 것이다.

이재연 기자
2022-10-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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