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재판 마친 유동규 ‘묵묵부답’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해 오전 재판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2.10.24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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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해 9월 29일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직전 창문 밖으로 집어 던진 휴대전화에서 정 실장이 텔레그램으로 보낸 메시지를 발견했다.
디지털 포렌식 결과 정 실장은 당일 오전 5시 6분∼6시 53분 텔레그램을 통해 유 전 본부장에게 3번 전화를 걸었다. 유 전 본부장이 전화를 받지 않으면서 텔레그램에는 ‘부재중 전화’로 기록됐다.
유 전 본부장과 통화하지 못한 정 실장은 오전 7시 20분 ‘안 좋은 마음먹지 말고 통화하자 동규야’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정 실장은 압수수색 전날과 당일 아이폰 간 상호 음성통화 기능인 페이스타임으로도 유 전 본부장과 8차례 연락을 시도했다. 압수수색 당일 오전 8시 8분쯤 페이스타임으로 전화를 걸어 7분 39초간 유 전 본부장과 통화한 게 마지막이었다.
검찰은 조만간 정 실장을 불러 당시 두 사람 사이 오간 대화 내용, 유 전 실장에 대한 증거 인멸 교사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