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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안돼요!” 포화 뚫고 숨진 부모 향해 달려간 우크라 소년…독오른 ‘와그너’

[포착] “안돼요!” 포화 뚫고 숨진 부모 향해 달려간 우크라 소년…독오른 ‘와그너’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2-10-26 11:23
업데이트 2022-10-2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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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동부 도네츠크 바흐무트에서 전쟁고아가 된 소년 보흐단(8, 사진)을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2022.10.25  우크라이나 내무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동부 도네츠크 바흐무트에서 전쟁고아가 된 소년 보흐단(8, 사진)을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2022.10.25
우크라이나 내무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동부 도네츠크 바흐무트에서 전쟁고아가 된 소년 보흐단(8, 사진)을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2022.10.25  우크라이나 내무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동부 도네츠크 바흐무트에서 전쟁고아가 된 소년 보흐단(8, 사진)을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2022.10.25
우크라이나 내무부
부모의 사망 소식을 접한 우크라이나 소년이 위험을 무릅쓰고 포화 속으로 뛰어들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동부 도네츠크 바흐무트에서 전쟁고아가 된 소년 한 명을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러시아 민간 용병 와그너의 공격으로 초토화된 바흐무트에 소년 한 명이 고립돼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온종일 포탄이 떨어져 구조대조차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부모를 잃은 소년이 홀로 남아있다는 신고였다.

바흐무트 군경과 아동전담공무원은 소년을 구하기 위해 구조대를 꾸렸다. 구조 지역으로 가는 길은 포격으로 파괴됐지만 위험 지역에 소년을 혼자 둘 순 없는 노릇이었다.

구조대는 장갑차와 헬기 등을 동원해 목숨을 걸고 소년을 찾아 나섰다. 바짝 긴장한 구조대는 몇 시간 수색 끝에 소년을 극적으로 구조했다.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동부 도네츠크 바흐무트에서 전쟁고아가 된 소년 보흐단(8, 사진)을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2022.10.25  우크라이나 내무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동부 도네츠크 바흐무트에서 전쟁고아가 된 소년 보흐단(8, 사진)을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2022.10.25
우크라이나 내무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동부 도네츠크 바흐무트에서 전쟁고아가 된 소년 보흐단(8, 사진)을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2022.10.25  우크라이나 내무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동부 도네츠크 바흐무트에서 전쟁고아가 된 소년 보흐단(8, 사진)을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2022.10.25
우크라이나 내무부
구조된 소년 보흐단(8)은 며칠 전 침략군 포격에 부모를 잃었다. 특히 임신 7개월 엄마 배 속에는 곧 태어날 동생이 있었다.

보흐단의 부모는 아들을 이웃에 맡기고 친지 장례를 치르러 갔다가 침략군 포탄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쉴 새 없이 포탄이 떨어지는 통에 주민들은 그들의 시신을 수습할 엄두도 못냈다.

침략군 포격에 숨진 부모의 시신이 거리에 방치돼 있다는 얘기를 들은 보흐단은 이웃집을 뛰쳐나와 포화를 뚫고 숨진 부모에게로 달려갔다.

소년의 가슴 아픈 소식을 접한 경찰은 목숨을 건 구조 작전 끝에 고립된 보흐단을 데리고 무사히 위험 지역을 빠져나왔다. 보흐단은 현재 경찰견과 함께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한편 친지의 보호를 기다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도네츠크 바흐무트에서 포격으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곳에선 최근 러시아 민간 용병부대 와그너그룹의 무차별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2022.10.25  AFP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도네츠크 바흐무트에서 포격으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곳에선 최근 러시아 민간 용병부대 와그너그룹의 무차별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2022.10.25
AFP 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도네츠크 바흐무트 지역 주민들이 러시아군 포격으로 불이 난 집 근처에 서 있다. 2022.10.23  AFP 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도네츠크 바흐무트 지역 주민들이 러시아군 포격으로 불이 난 집 근처에 서 있다. 2022.10.23
AFP 연합뉴스
바흐무트에선 러시아 민간 용병부대 와그너그룹과 우크라이나군 간의 전투가 몇 주째 계속되고 있다. 와그너의 맥락 없는 공격에 양쪽 군 모두 출혈이 상당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나 대통령은 모든 전선 가운데 바흐무트가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민간인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24일에는 바흐무트 주민 7명이 와그너 공격에 목숨을 잃었다.

미 전쟁연구소(ISW)는 이 같은 와그너의 맹공이 군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군에 요충지 이지움을 뺏긴 후 러시아 정규군마저 물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와그너가 바흐무트를 공격하는 건 순전히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반정부 단체 ‘러시아 크리미널’이 처음 폭로한 5분 32초짜리 동영상 일부. 러시아 민간 용병부대 와그너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이 마리옐 공화국 수도 요시카르올라의 한 교도소에서 죄수들을 상대로 모병 활동 중이다. 2022.9.14  러시아 크리미널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반정부 단체 ‘러시아 크리미널’이 처음 폭로한 5분 32초짜리 동영상 일부. 러시아 민간 용병부대 와그너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이 마리옐 공화국 수도 요시카르올라의 한 교도소에서 죄수들을 상대로 모병 활동 중이다. 2022.9.14
러시아 크리미널
와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최근 자청한 인터뷰에서 와그너 단독으로 바흐무트를 공격하고 있지만 상황이 어렵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바흐무트에 용병을 대거 투입해 실리 없는 전투를 계속하는 건, 그가 전쟁 성과를 통한 개인적 이득을 꾀하는 거라고밖에 볼 수 없다.

전문가들은 프리고진이 정부와의 추가 계약이나 정부 고위직 임명을 기대하는 것으로 본다. 그는 지난 5월 포스파나 점령 후 러시아 최고 영예인 러시아 영웅 메달을 받은 바 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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