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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에 폭언’ 프로골퍼, 40시간 캐디 된다

‘캐디에 폭언’ 프로골퍼, 40시간 캐디 된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10-24 15:05
업데이트 2022-10-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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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진행요원에게 욕한 김한별
벌금 1000만원, 봉사활동 40시간 징계

김한별이 30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폐럼골프클럽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7번 홀에서 세컨드 아이언 샷하고 있다. 022.9.30 KPGA 제공
김한별이 30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폐럼골프클럽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7번 홀에서 세컨드 아이언 샷하고 있다. 022.9.30 KPGA 제공
캐디에게 폭언을 한 프로골퍼 김한별(26·SK텔레콤)이 직접 캐디로 40시간 동안 일하는 징계를 받았다.

24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소재 KPGA 빌딩 10층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한별에게 벌금 1000만원과 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파이널 스테이지의 포어 캐디 봉사 활동 40시간 시행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징계 근거는 상벌위원회 규정 징계 양정 기준상 에티켓 위반이다. 골프 팬의 빈축을 사거나 협회 또는 타 회원의 위신을 실추시켰을 경우에 해당하는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25일 경북 칠곡 파미힐스CC에서 열린 2022 DGB금융그룹 오픈 파이널라운드, 김한별이 7번홀에서 버디퍼팅 실패 후 아쉬워 하고 있다. KPGA 제공
25일 경북 칠곡 파미힐스CC에서 열린 2022 DGB금융그룹 오픈 파이널라운드, 김한별이 7번홀에서 버디퍼팅 실패 후 아쉬워 하고 있다. KPGA 제공
캐디에 폭언 드러나…골프채 부러뜨리기도
김한별은 지난 2일 경기도 여주시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 4번홀에서 포어 캐디에게 막말을 퍼부은 것으로 파악됐다.

포어 캐디는 대회 때 공 낙하지점에 서서 공 방향을 확인하고 갤러리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티샷 낙하지점 전방에 서 있는 캐디다.

당시 김한별은 티샷이 우측으로 밀리자 잠정구를 치고 나간 뒤 원구를 찾던 포어 캐디에게 “교육을 안 받았느냐”, “돈 받고 일하는데 일을 그따위로 하느냐” 등의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별은 또 이날 최종 라운드 전 진행된 3라운드 잔여 경기에서도 러프샷이 마음에 들지 않자 화를 내며 골프채를 부러뜨리기도 했다.
상벌위원회 참석 후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는 김한별. KPGA 제공
상벌위원회 참석 후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는 김한별. KPGA 제공
김한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올바른 선수 되겠다”
이날 김한별은 상벌위에 출석해 약 30분간 소명했다.

김한별은 “저의 분별없고 사려 깊지 못한 행동과 부적절한 언행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또한 항상 응원해 주신 골프 팬 여러분과 물심양면 도움을 주신 협회 관계자 및 동료 선후배 선수 여러분 그리고 저를 믿고 지원해 주신 후원사에도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김한별은 “저에게 보내주신 질책과 꾸지람을 깊이 새기고 다시는 이런 무책임한 행동이 반복되지 않도록 반성하고 자성하겠다”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더 성숙된 선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해 앞으로 책임감 있고 올바른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한별은 징계 처분에 이의가 있을 경우 징계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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