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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제의 중국’ 시작됐다…경쟁자 없는 1인 천하 도래

‘시황제의 중국’ 시작됐다…경쟁자 없는 1인 천하 도래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2-10-23 17:15
업데이트 2022-10-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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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차이치·딩쉐샹·리시 등 측근 4명 정치국 상무위 진출
최고지도부 노골적 ‘시진핑 원팀’ 꾸려..초장기집권 포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인 천하’가 시작됐다. 23일 공산당 총서기와 정치국 상무위원회(1~7위)를 뽑는 당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20기 1중전회)가 끝난 뒤 새 상무위원들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시 주석을 시작으로 리창, 자오러지, 왕후닝, 차이치, 딩쉐샹, 리시 순으로 입장하고 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인 천하’가 시작됐다. 23일 공산당 총서기와 정치국 상무위원회(1~7위)를 뽑는 당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20기 1중전회)가 끝난 뒤 새 상무위원들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시 주석을 시작으로 리창, 자오러지, 왕후닝, 차이치, 딩쉐샹, 리시 순으로 입장하고 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측근 4명을 차기 최고지도부에 입성시키며 ‘1인 천하’의 집권 3기를 시작했다. 중앙 정치 내 경쟁 파벌이 모두 제거되면서 누구도 쓴소리를 할 수 없는 시진핑 독주 체제가 막을 열면서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집단지도체제가 사실상 종언을 고했다.

시 주석은 23일 중국 공산당 총서기(서열 1위)와 정치국 상무위원회(1~7위) 구성원을 뽑는 당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20기 1중전회)에서 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재선출됐다.

이날 시 주석은 “우리는 끊임없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해 열성적으로 몰두하고 책임지며 노력해야 한다”며 “중국 개방의 문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고품질 발전을 확고히 추진하고 전 세계를 위해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차기 상무위원에 리창과 자오러지, 왕후닝, 차이치, 딩쉐샹, 리시 순으로 호명했는데, 이 순서가 새 위원들의 서열을 뜻한다.

관례에 따라 리창 상하이시 당서기는 내년 3월 리커창 국무원 총리의 뒤를 이어 후임 총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부패 칼잡이’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국회의장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시진핑의 책사’ 왕후닝 중앙서기처 서기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차이치 베이징시 당서기는 중앙서기처 서기로, 딩쉐샹 중앙판공처 주임은 국무원 상무부총리를 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리시 광둥성 당서기는 중앙기율위 서기로 공식 선출됐다.
22일 열린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에서 리커창(오른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참석하고 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22일 열린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에서 리커창(오른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참석하고 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반면 전날 발표된 20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205명) 명단에서 리커창 총리와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한정 국무원 부총리 등 4명이 빠져 현 최고지도부 7명 가운데 4명이 물러나게 됐다.

24명으로 꾸려진 중앙정치국 위원에도 황쿤밍 당 중앙선전부장과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 장유사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 시 주석의 측근들이 포진됐다. ‘늑대외교’ 선봉장인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정치국원으로 승진했다. 중국 지도부는 시 주석과 그의 ‘복심’들로 채워졌고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과 공청단 등 타 파벌은 소멸됐다.

시진핑 집권 3기 지도부는 1중전회를 마친 뒤 조만간 첫 정치국 회의를 열어 주요 업무를 논의한다. 내년 3월 양회(전인대·정협) 개최 전까지 당·정·군 요직 인사도 단행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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