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나치 독일의 옛 소련 침공 81주년을 맞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무명용사의 묘’ 헌화 행사에 참석해 세르게이 쇼이구(오른쪽) 국방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2022.6.22 AP 연합뉴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장관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포함해 국제안보 문제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으나, 더 상세한 통화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는 오스틴 국방장관이 통화에서 우크라 전쟁 중에 의미 있게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양국 국방장관이 통화한 것은 지난 5월 14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AP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고전 중인 러시아는 미국과 정상회담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 11일 러시아 외무부는 다음 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 회담할 가능성에 대해 “미국이 제안한다면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이 어떤 이야길 하는지에 달렸다고 대화 여지를 남기면서 회담 성사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이후 백악관이 당장은 대화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푸틴 대통령도 대화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하면서 관련 논의가 다시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이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