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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SPC 허영인 회장 대국민 사과 “있을 수 없는 일…제가 부족했다”

고개 숙인 SPC 허영인 회장 대국민 사과 “있을 수 없는 일…제가 부족했다”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22-10-21 11:11
업데이트 2022-10-2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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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 투자해 안전경영 강화

허영인 SPC 회장이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질의 응답은 따로 진행되지 않았다.
허영인 SPC 회장이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질의 응답은 따로 진행되지 않았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계열사 SPL 경기 평택 제빵 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 배합기에 몸이 끼어 숨진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허 회장은 특히 “사고 다음날 사고 장소 인근에서 작업이 진행됐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 어떤 이유로도 설명될 수 없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잘못된 일이었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며, 평소 직원들에게 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제대로 전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고인 주변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충격과 슬픔을 회사가 먼저 헤아리고 보듬어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SPC는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그룹 전반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안전경영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한다. 

먼저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그룹 전 사업장에 대한 ‘산업안전보건 진단’을 즉시 실시해 종합적인 안전관리 개선책을 수립해 실행한다. 아울러 전문성을 갖춘 사외 인사와 현장 직원으로 구성된 ‘안전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안전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언제나 직원을 먼저 생각하고, 안전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뼈를 깎는 노력으로 안전관리 강화는 물론, 인간적인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정착시켜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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