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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점유율 9%’ 농협김치도 글로벌 시장 공략

‘국내 점유율 9%’ 농협김치도 글로벌 시장 공략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22-10-20 20:28
업데이트 2022-10-2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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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통합해 日 이어 美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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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의 김치 브랜드 ‘한국농협김치’의 미국 수출 초도물량이 지난달 29일 선적된 뒤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올해 4월 출범한 농협김치는 넉 달 만에 일본, 괌, 홍콩 등을 상대로 총 83만 3000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농협 제공
농협의 김치 브랜드 ‘한국농협김치’의 미국 수출 초도물량이 지난달 29일 선적된 뒤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올해 4월 출범한 농협김치는 넉 달 만에 일본, 괌, 홍콩 등을 상대로 총 83만 3000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농협 제공
지난달 29일 농협김치 15t이 처음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앞서 지난 7월 18일엔 초도물량 7t이 일본으로 수출돼 현지 슈퍼마켓 체인과 라쿠텐 같은 주요 온라인몰에 입점했다. 지난해부터 김치공장 통합 노력을 기울인 끝에 탄생한 브랜드 ‘한국농협김치’를 앞세워 본격적인 김치 세계화에 나서겠다고 농협이 20일 밝혔다.

농협김치는 김치업계 1위 브랜드가 아니다. 오히려 올해 국정감사에서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지난해 국내 김치 판매액 1조 3776억원 중 농협김치 판매액 비중이 미미하다”며 지난해 9%대인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을 정도다.

그러나 국내 시장점유율 4%의 김치 브랜드가 세계시장 공략을 선언,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 역설적으로 한식의 해외 진출 기회가 확장된 최근의 현실을 보여 준다는 진단도 있다. 이미 주요국에서 K푸드에 호응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한국산은 믿을 수 있다는 신뢰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중국산에 비해선 비싼 김치로도 해외시장 공략이 가능해졌다는 뜻이다.

경기조공(전곡·북파주·남양), 수안보, 천북, 부귀, 순천, 웅천농협 등에서 지역별 레시피에 따라 만들던 김치 브랜드를 통합한 농협은 앞으로 국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수출 확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농협 관계자는 “기존에 분산돼 있던 조직·생산 역량을 집중시켜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게 됐다”며 수출 확대의 기반이 마련됐음을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에서 농협김치의 경쟁력이 강화되면 김치 원재료를 생산하는 농업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2022-10-2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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