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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데이터센터 화재로 ‘먹통’ 17일 전에도 소방훈련 했었다

[단독] 데이터센터 화재로 ‘먹통’ 17일 전에도 소방훈련 했었다

곽소영 기자
곽소영, 김주연 기자
입력 2022-10-20 20:16
업데이트 2022-10-2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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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불 났을때 14분 뒤에야 신고
결국 전체 전원 중단 ‘디지털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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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판교 캠퍼스 A동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카카오 데이터 서버가 있는 곳이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판교 캠퍼스 A동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카카오 데이터 서버가 있는 곳이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경기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발생하기 17일 전에도 해당 센터에서 화재에 대비한 소방훈련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도 실제 불이 났을 때는 화재 발생 14분 만에야 119 신고가 이뤄지는 등 초동 대처가 미흡했고 결국 전체 전원 공급을 중단하면서 ‘디지털 정전’ 사태로 이어졌다.

소방청이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화재가 발생한 SK판교캠퍼스 A동에서는 2018년부터 지난 15일까지 5년간 네 차례 소방훈련이 진행됐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도 합동소방훈련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할 소방서에서는 소방 펌프차 1대와 소방관 4명이 지원을 나갔다. 2018년 10월 20일, 2019년 11월 16일에도 동일 규모의 훈련이 진행됐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에는 비대면 훈련으로 대체됐다.

SK판교캠퍼스 건물은 소방시설법에 따라 특정소방대상물로 분류돼 1년에 한 차례 이상 불을 끄거나 화재를 통보하고 대피하는 등 소방훈련을 하고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소방당국은 데이터센터 화재 진압 당시 물을 뿌리기로 한 결정과 관련해 ‘카카오 또는 SK 측과 사전 합의를 하거나 동의를 구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누전 등 안전 위험이 있어 SK C&C 관계자와 합동회의를 한 후 단계별 전원 차단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소방 현장지휘부와 건물 관계자가 합동회의를 한 시점은 화재 발생 1시간 30여분 뒤인 오후 4시 50분쯤이다. 소방은 화재 진압과 대원 안전 확보를 위해 지하 3층 전력 차단을 요구했고 관계자 자체 판단으로 오후 5시쯤 상시 전원이 차단됐다고 밝혔다.





곽소영 기자
김주연 기자
2022-10-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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