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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난민 만난 정우성 “지속적 관심이 전쟁 끝내는 무기”

우크라 난민 만난 정우성 “지속적 관심이 전쟁 끝내는 무기”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22-10-19 18:23
업데이트 2022-10-1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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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희망 잃지 않은 사람들…연대해야”
이민청 신설엔 “열려있는 지원 기관 되어야”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인 배우 정우성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2022 유엔난민기구 ‘폴란드 미션’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인 배우 정우성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2022 유엔난민기구 ‘폴란드 미션’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배우 정우성씨가 이달 초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살고 있는 폴란드 지역을 방문하고 귀국해 난민을 향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씨와 제임스 린치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는 19일 서울 중구 UNHCR 한국대표부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초 진행한 폴란드 현장 방문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린치 대표와 함께 이달 3일부터 6일까지 폴란드를 방문해 UNHCR 협력기관들이 운영하는 ‘블루닷’ 난민 지원센터에서 난민들을 만났다.

정씨는 “전 세계 분쟁과 난민에 대해 잠깐 관심을 두고 말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인도적인 차원의 지원을 해야한다”며 “이러한 관심이 전쟁을 빨리 끝낼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난민지원센터 등에서 만난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일화도 전했다. 그는 “우연히 만난 젊은 아기 엄마가 ‘남편은 전쟁 중’이라고 말하는데 크게 와닿았다”며 “가끔 생사 확인을 하는 연락이 끊길 수도 있는 상황이지 않나. 대부분 피신한 난민들은 가족의 연락이 언제 끊길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삶의 희망을 잃지 않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전 세계 난민이 1억명이 넘었다는 수치를 접했을 때 비관적인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우리는 이 사태를 어떤 관점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어떤 연대와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할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난민)이 겪는 어려움이 멀리 떨어져있는 어려움이 아니라 어느 국가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어려움이라는 것을 끊임 없이 상기해야되지 않나”라며 인도적 지원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인 배우 정우성이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진행한 폴란드 현장 미션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아동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UNCHR 제공)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인 배우 정우성이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진행한 폴란드 현장 미션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아동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UNCHR 제공)
이민청 신설 등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선 “어떤 청을 만든다는 것이 규제를 더 강화하기 위한 행위로 옮겨져선 안된다”며 “열려있는 지원, 우리 사회의 이해 제고를 돕기위한 기관이 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향후 친선대사로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선 “미얀마 쪽 상황을 보고 싶다”며 “전쟁의 어려움에 봉착한 사람들을 돕자는 피상적 접근이 아닌 이들이 왜 어려움을 겪는지에 대해 시민들이 연대해서 저항하는 목소리를 내야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2015년부터 UNHCR 친선대사로 활동해 온 정씨는 네팔, 남수단, 이라크, 방글라데시, 지부티, 말레이시아 등 주요 난민 발생 국가를 찾았다. 이번 폴란드 방문은 8번째다. UNHCR에 따르면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우크라 국민 1300만여명이 모국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약 10%인 139만여명이 폴란드로 피란했다.
서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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