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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니까 빨리빨리… 분주함 속 개막한 한미수교 140주년 특별전

바쁘니까 빨리빨리… 분주함 속 개막한 한미수교 140주년 특별전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2-10-13 18:18
업데이트 2022-10-14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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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수교 140주년을 맞아 최응천(왼쪽) 문화재청장과 필립 골드버그(오른쪽 두 번째) 주한 미국대사가 13일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갓 쓰고 미국에 공사 갓든 이약이’를 둘러보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
한미수교 140주년을 맞아 최응천(왼쪽) 문화재청장과 필립 골드버그(오른쪽 두 번째) 주한 미국대사가 13일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갓 쓰고 미국에 공사 갓든 이약이’를 둘러보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
한미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 고궁박물관에서 이를 기념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13일 촉박한 시간 속에 분주한 개막식을 마친 ‘갓 쓰고 미국에 공사 갓든 이약이’는 14일부터 12월 13일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이날 개막식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김인규 국립고궁박물관장을 비롯한 내외귀빈이 찾아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최 청장은 “이번 특별전의 핵심인 ‘미국공사왕복수록’과 ‘미국서간’은 1888년 주미조선공사관에서 박정양 초대 공사를 수행했던 이상재 서기관이 당시 급박했던 국제정세와 외교전선에서 좌충우돌했던 초기 공사관 생활을 생생하게 기록해 지난 5월 국가등록문화재가 된 유물”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넨 골드버그 대사는 “140년 전 조미수호통상조약으로 공식 수교한 이후 양국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확대된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한미동맹은 어떤 도전과제에도 대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관에서 기념촬영하는 최 청장과 골드버그 대사. 문화재청 제공
전시관에서 기념촬영하는 최 청장과 골드버그 대사. 문화재청 제공
귀빈들의 축사가 끝나고 전시 관람이 시작됐다. 축사가 길어지면서 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 촉박했다. 개화기 한국보다 더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 최 청장과 골드버그 대사는 긴급 조약을 맺듯 총 9분도 안 되는 시간에 전시관을 잽싸게 돌아보고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여러 사람의 동선이 혼잡하게 엉키다 보니 전시 소개는 “(청장과 대사가) 아직 안 오셨다”, “잠깐 멈춰라”, “그냥 따로 설명해라”, “들을 사람은 들으시라”, “짧게 해라” 등 혼선을 빚으며 준비한 설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끝났다.

이번 특별전은 ‘미국공사왕복수록’과 ‘미국서간’ 두 유물을 중심으로 초기 공사관의 생활상과 시대상 등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기술과 결합한 ‘초대 주미공사관원 일행’ 사진은 인물들이 표정이 변하는 모습을 보여 주며 눈길을 사로잡았고, 버튼을 누르면 사진에 불이 들어와 당시 전등이 들어온 한양의 모습을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었다.

김충배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장은 “다양한 서적과 신문기사로 전시를 구성했다”면서 “기초자료를 보여주기만 해서는 전시 구성 어려워 영상과 애니매이션 등 세련된 전시기법으로 이해도를 높이고자 했다”고 전시를 설명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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