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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미뤄진 우승 잔치…이 찜찜함은 뭐지

울산 미뤄진 우승 잔치…이 찜찜함은 뭐지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2-10-12 15:37
업데이트 2022-10-1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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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020년, 지난해 모두 아깝게 우승컵 내줘
2위 전북과 승점 6점차... 우승 9부 능선 올라
앞서고 있는 울산 안좋은 기억에 찜찜

포항 스틸러스 이호재가 11일 울산 현대와의 K리그1 36라운드 홈경기 후반 34분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항 스틸러스 이호재가 11일 울산 현대와의 K리그1 36라운드 홈경기 후반 34분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K리그1 정상을 밟는 듯했던 울산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의 ‘고춧가루’에 우승 잔치를 잠시 뒤로 미뤘다. 우승 9부 능선을 넘었지만 최근 몇년간 어이 없이 역전을 당하면서 우승컵을 내줬던 경험 탓인지 못내 찜찜한 표정이다.

울산은 지난 1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의 K리그1 36라운드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39분 바코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4분 포항 이호재에게 동점골을 내줘 무승부에 그쳤다. 반면 전북 현대는 강원 FC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우승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울산이 포항과의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22승9무5패(승점 75)가 돼 2위 전북 현대(승점 67)의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11일 경기에서 울산은 비기고, 전북은 이기면서 승점은 8점에서 6점차로 좁혀졌다. 현재 두 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울산의 우승 가능성은 90% 이상이다. 울산이 두 경기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하면 1위를 확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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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스트라이커 조규성(맨 오른쪽)이 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 연장 후반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조규성은 이 골로 전북의 대회 통산 7번째 결승길을 활짝 열어젖혔다. 울산 연합뉴스
전북 현대 스트라이커 조규성(맨 오른쪽)이 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 연장 후반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조규성은 이 골로 전북의 대회 통산 7번째 결승길을 활짝 열어젖혔다.
울산 연합뉴스
문제는 분위기다.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2012년과 2020년 두 차례나 정상에 오를 정도로 명문팀이다. 하지만 K리그에서는 실력 대비 우승운이 없다. 울산은 1996년과 2005년 2차례 우승컵을 거머쥐었는데, 준우승은 K리그 구단 중 가장 많은 10차례나 된다.

특히 최근 3년 동안은 말 그대로 ‘안 좋은 기억’이 많다. 2019년 울산은 포항과의 최종전에서 1-4로 대패하면서, 득점차에 밀려 전북에 우승컵을 헌납했다. 또 2020년에는 승점 3점 차이로 전북에 1위를 내줬고, 지난해에도 앞서가다가 막판 전북에 추월 당하며 우승을 놓쳐다.

반면 전북은 계속 뒤지다가도 막판 승부가 갈리는 시점에 기가 막히게 승리를 따내면서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강원전 승리 이후 김상식 전북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 마지막 두 경기도 포기하지 않고 뛸 것”이라고 말한 것도 역전에 대한 1%의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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