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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vs 북중러… 한반도 ‘신냉전’ 격랑

한미일 vs 북중러… 한반도 ‘신냉전’ 격랑

강국진 기자
강국진, 이재연, 서유미 기자
입력 2022-10-06 18:06
업데이트 2022-10-0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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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또 미사일… 12일간 6차례

‘초밀착’ 한미일, 연합훈련 맞불
尹 “강력한 동맹·안보협력” 강조
안보리, 중·러 반대로 빈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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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또 탄도미사일 발사…美 항모 재출동 반발 추정
北, 또 탄도미사일 발사…美 항모 재출동 반발 추정 북한이 6일 오전 평양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 4일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태평양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이틀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미국이 조선반도(한반도) 수역에 항공모함타격집단(강습단)을 다시 끌어들여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의 정세안정에 엄중한 위협을 조성하고 있는데 대하여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번 발사가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재출동에 대한 반발임을 드러냈다. 사진은 이날 서울역 대합실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방송을 보고 있는 시민들. 2022.10.6 연합뉴스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와 미국의 항모 전개로 ‘한미일 vs 북중러’ 대립이 심화하고 있다. 이 같은 대립의 최대 피해자는 한국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긴장 완화를 위한 주도적 노력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6일 오전 6시 1~23분쯤 북한 평양시 삼석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첫 발은 비행거리 350여㎞, 고도 80여㎞, 속도 약 마하 5(음속 5배)였고, 두 번째 발은 비행거리 800여㎞, 고도 60여㎞, 속도는 마하 6이었다. 첫 번째 미사일은 초대형 방사포(KN25), 두 번째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미사일로 합참은 추정했다. 북한은 최근 12일 동안 여섯 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에 맞서 한국과 미국, 일본은 이날 동해 공해상에서 탄도미사일의 탐지·추적·요격 절차를 숙달하는 데 초점을 둔 연합훈련을 벌였다. 훈련에는 한국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7600t급)을 비롯해 미 해군 핵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함(CVN76·10만 3000t급) 등 항모강습단 예하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DDG65·6900t급)이 참여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공고급 4번 함인 이지스 구축함 초카이함(DDG176·7500t급)을 파견했다. 레이건함 항모강습단은 지난달 30일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을 마친 뒤 일본 해역으로 이동했지만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잇따라 발사하자 지난 5일 전격적으로 회항해 다시 동해로 진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우리 정부에서 강력한 한미동맹, 또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생명과 안전을 빈틈없이 다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우리 측 북핵 수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각각 통화하며 북한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북한 외무성은 “미국과 일부 추종국가들이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한미연합훈련들에 대한 우리 군대의 응당한 대응행동 조치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부당하게 끌고 간 데 대하여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미국 등과 이해당사국인 한일은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지만 중러가 안보리 차원의 공동대응에 제동을 걸면서 의장성명 채택에 실패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등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7차 핵실험 가능성은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를 고착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반도에서 군사적 대립이 강화되면 가장 손해를 보는 건 대한민국일 수밖에 없다. 평화를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이재연 기자
서유미 기자
2022-10-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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