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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우크라軍, 러시아가 ‘우리땅’ 선포한 루한스크주 진격…개전 후 처음

[포착] 우크라軍, 러시아가 ‘우리땅’ 선포한 루한스크주 진격…개전 후 처음

권윤히 기자
입력 2022-10-06 10:26
업데이트 2022-10-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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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주 북서쪽 흐레키우카에 진입한 우크라이나군이 흐레키우카 표지판 앞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찍은 기념 사진. 2022.10.5.  유로마이단프레스 트위터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주 북서쪽 흐레키우카에 진입한 우크라이나군이 흐레키우카 표지판 앞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찍은 기념 사진. 202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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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점령한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주까지 진군했다. 도네츠크주 요충지 리만 탈환에 이어 동부 전선에서 진격의 고삐를 바짝 죄는 모양새다.

5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주에 진입했다고 루한스크 주지사 겸 군사행정위원장 세르히 하이다이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이날 유력 방송 ‘인테르’와의 인터뷰에서 자국군의 루한스크 탈환 작전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주지사는 “마을 6곳이 해방됐다”며 “우리 군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했다”고 주장했다.

주지사는 구체적으로 어떤 곳을 탈환했는지는 함구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루한스크주 북서쪽에 위치한 흐레키우카에도 진입했다는 현지 보도가 있었다.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진입한 동부 루한스크주 북서쪽 흐레키우카 마을 위치. 2022.10.5.  유로마이단프레스 트위터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진입한 동부 루한스크주 북서쪽 흐레키우카 마을 위치. 202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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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레키우카는 루한스크주 전략 요충지 리시찬스크에서 50㎞, 도네츠크주의 관문 도시 리만에서 30㎞ 거리에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점령지 병합 선언 하루 만인 지난 1일 리만을 탈환한 바 있다. 이제는 흐레키우카를 발판 삼아 루한스크의 또 다른 전략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군이 루한스크주에서 진격을 거듭하는 가운데, 러시아 내부에서조차 우크라이나군 진군을 막을 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친정부 성향의 러시아 매체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의 알렉산드르 코츠 기자는 “루한스크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공세를 막아내기엔 충분한 병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러시아의 대규모 손실에 따라 현재 최전방은 매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은 또다른 러시아군 점령지인 동부 돈바스 도네츠크주 마키이우카 마을에도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10.5.  유로마이단프레스 트위터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은 또다른 러시아군 점령지인 동부 돈바스 도네츠크주 마키이우카 마을에도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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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츠크주와 마찬가지로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일부 장악했던 루한스크주는 올해 7월 러시아가 완전 점령했다. 러시아는 주민투표를 거쳐 지난달 30일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자포리자, 헤르손 4개주가 ‘러시아 땅’이 됐다고 선언했다. 이처럼 러시아가 전체 통제권을 쥐고 영토 병합까지 선언한 루한스크주에 우크라이나군이 다시 들어간 건 개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의 강제 영토 병합으로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영토를 모두 되찾겠다는 계획 하에 동부 및 남부 2개 전선에서 계속 진격 중이다. 아직 국경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최대한 많은 영토를 수복하겠다는 게 우크라이나의 계획이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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