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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공공주택 44% 가짜…10년 임대·행복주택, 장기 공공주택 아냐”

“LH 공공주택 44% 가짜…10년 임대·행복주택, 장기 공공주택 아냐”

곽소영 기자
곽소영 기자
입력 2022-10-05 15:10
업데이트 2022-10-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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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LH공공주택 분석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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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LH장기공공주택 관련 기자회견
경실련, LH장기공공주택 관련 기자회견 5일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LH장기공공주택 재고 현황 분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0.5 연합뉴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주택 중 저렴한 가격으로 20년 이상 거주 가능한 ‘진짜’ 공공주택은 절반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10년 임대, 행복주택 등은 임대 기간이 짧다는 이유 등으로 진짜 공공주택으로 볼 수 없다는 취지다.

경실련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LH가 보유한 공공주택 128만호 중 44%는 가짜 공공주택”이라고 했다.

경실련은 국토교통통계누리의 연도별 임대주택 재고 현황 자료를 통해 2007∼2020년 LH의 장기공공주택을 유형·시기·지역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2007년 장기공공주택 31만 6000호는 진짜 공공주택으로 볼 수 있지만 2020년 보유한 128만호 중 진짜 공공주택은 56%에 불과하다는 게 경실련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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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서민 위한 진짜 장기공공주택 공급하라’
경실련 ‘서민 위한 진짜 장기공공주택 공급하라’ 경실련이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장기공공주택 재고 현황 분석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2.10.5 뉴스1
경실련이 분류한 진짜 공공주택은 영구임대·50년 임대·국민임대·장기전세다. 반면 10년 임대는 분양전환 시기를 전후로 집값이 올라 여력이 안되는 주민은 쫓겨나는 상황이 발생하고, 행복주택은 임대기간이 짧아 장기 공공주택으로 볼 수 없다고 했다.

경실련은 매입임대의 경우 이전 정부 시절 폭등한 집값으로 예산낭비 우려가 큰 점, 전세임대는 주택 소유권이 민간에 있어 국가제도로 분류하기 어려운 점을 이유로 ‘가짜’라고 판단했다.

이러한 기준을 적용하면 진짜 공공주택은 LH가 보유한 71만호에 지방자치단체 보유 21만호 등 총 92만호다. 시기별로 보면 이명박 정부 때 LH는 진짜 공공주택을 27만 6000호 늘린 반면 박근혜 정부는 6만호, 문재인 정부 때는 5만 7000호 늘렸다고 했다.

경실련은 “주거안정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진짜 공공주택을 공급하고 질을 높여야 기존 집값도 안정될 수 있다”고 촉구했다.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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