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5% 인상·단체협약 개정안 등 합의
버스 정상 운행 출근길 교통 대란 피해
김동연 지사, 협상장 방문 임기내 준공영제 전면시행 약속
30일 오전 경기 수원시 한국노총 경기본부에서 경기버스 노사가 협상을 재개해 합의점을 찾은 후 김동연(왼쪽 3번째) 경기지사와 사진을 찍고 있다. 버스노조 제공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가 협상 결렬과 함께 총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이날 오전 2시 협상을 재개해 오전 4시쯤 합의점을 찾고 노조가 파업을 철회했다.
경기버스노동조합협의회와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전 2시20분 수원시 탑동 노조사무실에서 재협상을 시작했다.
노사는 재협상에서 조합원 임금 5%인상과 단체협약에 합의했다. 노사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출근길 교통대란을 피했다.
노사는 쟁점이었던 임금을 지난해 호봉별 시급의 5% 인상하기로 하고, 근로 형태도 1일 2교대로하며, 주간 5일 근무에 이틀간 휴일제를 도입하기로했다.
앞서 버스 노동자 단체인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이날 0시쯤 노동쟁의 조정회의가 최종 결렬됐다며 오전 4시 운행되는 첫 차부터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그러나 경기지방노동위원회 등의 중재로 노사 양측은 오전 2시쯤부터 임금 인상 폭 등을 두고 재협상을 벌였다.
노조협의회 관계자는 “시급 5%인상이 적은 인상액이지만 김동연 경기지사가 직접 교섭장을 찾아, 임기내 준공영제 전면 시행, 공공버스부터 2026년까지 서울버스와 동일 임금에 맞추겠다는 확답을 해줘서 노조가 수용했다”고 밝혔다.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경영이 어려웠기에 최선을 다해 마련한 임금 인상안에 노조가 동의해줘 합의에 이른 것 같다”며 “준공영제 전면 시행으로 이제 경기 버스도 서울·인천과 발맞춰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