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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가뭄’ 獨 라인강 물류 마비… 폭염 신음하던 英·佛엔 폭우·강풍

‘최악 가뭄’ 獨 라인강 물류 마비… 폭염 신음하던 英·佛엔 폭우·강풍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2-08-18 20:42
업데이트 2022-08-19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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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동시다발 이상기후

에펠탑 꼭대기 시속 104㎞ 강풍
런던 빅토리아역 발목까지 빗물
中도 폭염에 폭스콘 등 공장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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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이 극단적인 이상기후로 신음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헝가리 중부 벨랑스 호수의 비쩍 말라 갈라진 바닥 위에 배들이 정박해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폭염과 가뭄으로 벨랑스 호수의 수위는 점점 낮아져 역대 최저치인 55㎝를 기록했다.  벨랑스 AP 연합뉴스
지구촌이 극단적인 이상기후로 신음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헝가리 중부 벨랑스 호수의 비쩍 말라 갈라진 바닥 위에 배들이 정박해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폭염과 가뭄으로 벨랑스 호수의 수위는 점점 낮아져 역대 최저치인 55㎝를 기록했다.
벨랑스 AP 연합뉴스
폭염과 가뭄, 산불, 홍수 등 이상기후가 동시다발적으로 지구촌에 몰아치고 있다. 가뭄과 사투를 벌이던 프랑스와 영국에 난데없는 폭우가 내리는 등 종잡을 수 없는 이상기후로 곳곳에서 인명과 인프라, 산업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와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수개월 동안 가뭄으로 신음했던 프랑스와 영국에 17일 강풍과 폭우가 덮쳤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이날 기상청이 “한 달치 강수량의 비가 한 시간 동안 내렸다”고 밝힌 가운데 지하철역과 버스에 빗물이 들어찼다.

에펠탑 꼭대기에서는 시속 104㎞의 강풍이 관측됐고 센강의 수위는 35㎝ 상승했다. 남부 마르세유에서는 해변이 폐쇄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우박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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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이 극단적인 이상기후로 신음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최대 10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이 외투를 뒤집어쓴 채 런던 브리지를 건너고 있다. 런던 EPA 연합뉴스
지구촌이 극단적인 이상기후로 신음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최대 10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이 외투를 뒤집어쓴 채 런던 브리지를 건너고 있다.
런던 EPA 연합뉴스
영국에서는 18건의 홍수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강수량이 최고 100㎜에 달했다. 런던 빅토리아역에서는 발목까지 빗물이 차올랐으며 폭우로 공연과 운동경기가 중단되는 사례도 속출했다.

외신들은 폭염과 가뭄으로 말라버린 땅이 폭우에 취약해졌다고 분석한다. 영국 BBC는 “가뭄으로 건조해진 지면에 빗물이 스며들기 어려워 폭우가 홍수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오염된 빗물이 바다로 방출되면서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해변 수십 곳에 오염 경보가 내려졌다고 덧붙였다.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는 세계 각국에서 보고되고 있다. 최악의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져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독일 라인강에서는 선박들이 운항을 포기하거나 적재 용량의 4분의1만 채운 채 운항하면서 수상 물류가 사실상 마비됐다.

알제리에서는 북부 14개 마을에 산불이 덮쳐 26명이 숨졌고,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에서는 달리던 열차에 산불이 옮겨붙어 기차에서 탈출하려던 승객 10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전력 사용량이 치솟으면서 쓰촨과 충칭, 저장 등 지역이 전력 사용 제한 조치를 내리면서 폭스콘, 도요타, CATL 등의 산업시설이 조업을 중단했다. 뉴질랜드에서는 17일 남섬 북부 일부 지역에 300㎜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사흘간 “100년 만의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가 발생하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피해를 낳았다.
김소라 기자
2022-08-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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