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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개국서 빠른 확산세…‘원숭이두창’ 백신센터 북적[포착]

92개국서 빠른 확산세…‘원숭이두창’ 백신센터 북적[포착]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8-18 14:36
업데이트 2022-08-1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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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수요 폭증에 공급 불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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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백신줄
원숭이두창 백신줄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원숭이두창 백신클리닉에 줄을 선 남성들.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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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기 위해 신청서를 작성하는 남성
백신 맞기 위해 신청서를 작성하는 남성 뉴욕에 있는 백신센터에 방문한 남성. 로이터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 두창 발병 사례가 92개국에서 3만5000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2명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프랑스에서 감염자와 함께 사는 반려견의 감염 사례도 보고됐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었던 원숭이 두창은 지난 5월부터 아프리카가 아닌 지역에서 발병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감염되면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WHO는 지난달 23일 원숭이 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지난주에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 7500건이 새로 보고됐으며 이는 전주보다 20% 증가한 것”이라며 “전주의 발병 건수는 그 전주보다 20% 늘어난 것으로 빠른 확산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지난주 발생한 7500건은 대부분 유럽 및 미주에서 보고된 사례이며 남성과 성접촉을 한 남성이 감염된 경우가 대다수라고 WHO는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늘어나고 백신 수요도 증가하자 WHO는 원숭이두창을 85%가량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천연두 예방 백신을 효과적으로 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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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난 병변을 들어보이고 있다.
손에 난 병변을 들어보이고 있다. 페루 리마의 원숭이두창 환자가 손에 난 병변을 들어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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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의 원숭이두창 백신 줄
워싱턴의 원숭이두창 백신 줄 워싱턴의 백신클리닉 앞 줄 EPA 연합뉴스
“백신 부족한 미국인들 캐나다로”
현재까지 승인을 받은 원숭이두창 백신은 덴마크 생명공학 업체 ‘바바리안 노르딕’ 백신이 유일하다. 이는 예방용으로는 물론 해당 바이러스에 노출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사용된다. WHO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백신 접종자 중에서 일부 돌파감염 사례가 보고됐다며, 백신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미국에서는 원숭이두창 백신 공급난을 겪으면서 미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이 백신 접종을 위해 캐나다 몬트리올로 몰려들고 있다. 미국 보건당국은 백신 공급량 부족에 따라 최근 1회분의 백신을 5명에게 투여할 수 있는 새로운 주사 절차를 승인한 바 있다.

몬트리올 보건당국은 최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스스로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에게 백신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일부 지역은 제한된 백신 공급량 등을 이유로 외국인에게 더는 백신을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몬트리올은 그동안 1만8500명에게 백신을 접종했고, 이 중 13%가 외국인이었다. 미 콜로라도주에 사는 A씨는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을 받기가 매우 어렵다”며 “8~9시간을 기다린 친구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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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도...
다리에도... 페루 리마의 원숭이두창 환자가 손에 난 병변을 들어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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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백신 맞는 미국인
원숭이두창 백신 맞는 미국인 미국 뉴저지에서 원숭이두창 백신을 맞는 모습 AP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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