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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낮춘 尹 “국민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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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8-18 02:23 대통령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작도, 방향도, 목표도 항상 국민
저부터 더욱 분골쇄신” 민심 호소
“北 비핵화 의지만 보여도 돕겠다”
경제 지원 등 ‘담대한 구상’ 진전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 “(북한이) 확고한 의지를 보여 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도와주겠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박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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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 “(북한이) 확고한 의지를 보여 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도와주겠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박지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은 17일 “국민의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한 치도 국민의 뜻에 벗어나지 않도록 국민의 뜻을 잘 받들겠다”며 “저부터 앞으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취임 10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민심을 겸허하게 받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도 ‘시작도 국민, 방향도 국민, 목표도 국민’이라고 하는 것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질의응답에서 낮은 지지율과 부실인사 논란 등에 대해 “지지율 그 자체보다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여러 가지 지적된 문제들에 대해서 국민의 관점에서 세밀하게, 꼼꼼하게 한번 따져 보겠다”고 답했다.

다만 인사 문제와 관련해선 “인사쇄신이란 것은 정치적 국면 전환이라든가 지지율 반등이라는 정치적 목적을 갖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조금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남북 관계 등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서는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 이어 전향적인 입장을 내놨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 “먼저 다 비핵화를 시켜라, 그다음에 우리가 (지원을) 한다는 뜻이 아니라, 확고한 의지를 보여 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도와주겠다는 이야기”라며 “이렇게 의제를 우리가 먼저 줘야 저쪽의 답변을 기다릴 수 있고, 한반도 평화 정착에 필요한 의미 있는 회담 내지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비핵화 의지만 보여도 그 단계에서 경제지원을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로, 선(先)비핵화를 주장했던 대선후보 시절에 비해 매우 유연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외교부 고위 관계자도 기자들에게 “북한이 진정성 있게 협상에 임한다면 ‘한반도 자원식량교환프로그램’(R-FEP) 가동을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과 제재 면제를 협의해 볼 수 있다. 그런 아이디어를 한미 간 협의하고 있다”며 에스크로(결제대금예치) 계좌를 활용한 자원·식량 교환 방식을 언급해 제재 면제 검토가 구체적인 수준까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체제 안전 보장을 요구할 경우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저나 우리 정부는 북한 지역의 어떤 무리한 또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전혀 원하지 않는다”고 말해 북한이 우려하는 흡수통일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안석 기자
서유미 기자
2022-08-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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